앞이 완전히 안보이는 마우스가 눈에 주입한 빛 감지세포 덕택에 시력을 되찾았다.

미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은 빛 감지 광수용체가 완전하게 결여된 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치료에서, 눈 내부에서 망막의 덩어리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 전구세포(前驅細胞)를 주입해 상기와 같은 성과를 올렸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전구세포를 주입한 지 2주가 지나서 망막이 형성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성공은 획기적인 것은 아니다. 지난해 4월 영국 런던대 안과연구소팀은 새끼 마우스로부터 얻은 미성숙한 광수용 세포를 야맹증이 있는 어른 마우스의 망막에 직접 주입, 마우스의 시력을 회복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전 연구는 부분적으로 퇴화 망막을 재건하는데 성공했으나 이번에는 완전히 눈이 먼 마우스의 시력을 되찾아 줬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로 노인황반변성등 광수용체 손상으로 인한 실명 치료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일본 고베 소재 ‘리켄 발생생물학센터’는 조만간 시력감퇴를 겪는 환자들에게 iPS세포를 사용한 시력회복 실험을 할 계획이며, 영국 런던의 무어필드 안과병원은 스타가르트병(Stargardt's disease) 치료에 인간배아줄기세포(ES세포)를 사용해 치료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 연구논문은 ‘미국립과학아카데미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