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타보건위생대학 종합의과학연구소 연구팀은 정상적 성체 마우스의 대뇌 피질에 항우울제를 투여하여 주위의 신경세포 활동을 억제하는 ‘억제성신경세포’를 제작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논문에서 밝혔다.

대뇌 시냅스는 흥분을 전달하는 것 이외에 다른 신경세포로부터의 흥분의 전달을 억제하는 작용을 가진 것도 있는데 이런 것을 억제성 신경세포라고 한다.

억제성 전달물질로는 갑각류의 신경계에서 분비되는 γ-아미노부티르산이 있다. 척추동물의 신경계에서도 이 물질이 억제성 전달물질일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은 허혈 등으로 뇌장애가 발생할 경우, 신경세포가 지나치게 흥분하여 세포 사멸을 일으키는 한편, 억제성신경세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마우스에 항우울제 ‘플루옥세틴(Fluoxetine)’​을 3주간 투여한 다음, 식염수를 투여 한 마우스와 비교했다.

그 결과, 대뇌피질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세포가 증가했으며 전구세포가 만들어 낸 신경세포의 80%는 억제성신경세포로, 생리 식염수를 투여한 마우스에 비해 19배나 증가했다.

또한, 새로 생긴 억제성신경세포가 허혈에 의해 일어나는 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로 억제성 신경세포의 수가 감소하게 되는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비롯한 대뇌 피질의 손상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