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치료 주사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앨러간의 '보톡스'(Botox) 주사가 다른 약물 치료의 효과가 없거나 다른 치료를 잘 받지 못하는 과민성방광 질환을 앓는 성인 치료제로 미 FDA의 승인을 받았다.

미국 듀크대 등 공동연구팀은 보톡스를 투여받은 여성의 긴박성 요실금 횟수가 기존에 널리 쓰이는 항콜린제를 투여받은 여성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확인하고, '뉴잉글랜드의학저널' 최신호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보톡스는 방광근육내로 주입 시 방광을 이완시켜 방광의 저장능을 높이고 요실금 발병 횟수를 줄일 수 있다.

FDA는 이번 승인으로 과민성방광이라는 미국에서만 3,300만명의 남녀가 앓는 질환자들이 새로운 치료 옵션을 추가로 하나 더 갖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보톡스는 이미 미용 목적 외 편두통과 중증 겨드랑이 다한증, 신경 손상으로 인한 방광조절능 소실 등의 다른 목적의 사용에 승인된 바 있다.

보톡스 제조사인 앨러간사는 2012년 보톡스 판매고가 17억6000~18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과민성방광 승인이 추가로 2억 달러 이상의 연간 판매고를 더 해 줄 것으로 전망했다.
민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