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하에서 나타나는 조발성 알츠하이머가 노인에서도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교토대 iPS세포연구소와 나가사키대 연구팀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노인환자로부터 만든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를 해석하고, 원인물질이 세포 내부에 축적되는 타입이 있음을 처음으로 실증했다고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미국 과학잡지 '셀 스템셀'에 게재됐다. 알츠하이머의 원인과 치료법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iPS세포를 이용해 체외에서 재현함으로써 보다 유효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알츠하이머는 뇌내 신경세포의 사이에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 덩어리가 축적됨으로써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자이상이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하는 조발성 환자의 경우는 유전자해석을 통해 아밀로이드 베타가 세포의 내부에 축적하는 타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동안 환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령자에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4명의 환자로부터 iPS세포를 만들고 체외에서 대뇌 신경세포로 변화시켜 그 성분을 해석했다. 그 결과 고령자의 세포 내부에도 아밀로이드 베타가 축적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는 작용이 있는 지방산의 일종인 DHA를 투여한 결과, 아밀로이드 베타가 세포 내부에 축적되는 타입에 효과가 있었다.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일종으로, 일본에서만 환자 수가 약 200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는 환자의 iPS세포를 해석하고 환자에 맞는 치료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박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