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의사들이 뚱뚱한 환자에게 더 불친절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존스홉킨스 약대 연구진이 조사를 벌인 결과 병원 의사들이 정상 체중인 환자들에 비해 비만인 환자들에게 더 차갑게 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의사 39명과 환자 208명 사이의 대화 녹음본을 분석한 결과, 의사들이 정상체중 환자보다 비만체중 환자에 대해 유대감을 훨씬 덜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진료나 치료 방식에는 차이가 없었으나 의사가 환자를 대하는 태도, 공감대 형성 등이 달랐다.

이는 과체중 환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의사와 환자 간에 유대감을 갖지 못한다면 환자가 의사의 조언을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킴벌리 거드준 교수는 "유대감과 공감은 환자와 의사의 관계에 있어 필수적"이라며 "의사들이 공감을 더 표시할 때 환자들은 그만큼 의사 조언을 따르게 되고 행동변화에 응답하기 마련"이라며 "유대감이 없으면 의사가 환자를 속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늘 환자들로부터 몸무게 때문에 부정적으로 평가받는 것이 얼마나 서러운지 듣고 있다"며 "의사들이 의학적 조언자 역할도 필요하지만 환자들을 응원해줄 지지자가 될 기회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