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의원, "전경련 회장이 노총 위원장 될 수 있겠나?"

현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김종대 이사장의 임기가 다음달 14일로 끝이난다. 현재 6명이 후보 물망에 올라있고, 17일 면접심사가 예고되어있다.

16일 열린 국정감사 중에도 역시 후임 공단 이사장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김성주 의원 "제약협회장이 공단 이사장이 되도 되겠나?"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민을 위한 기관이다. 그런데 이런 이사장 자리에 제약협회장이 와도 괜찮겠나?"며 "김 이사장은 제약협회를 위해서 일을 한적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김종대 이사장은 "제약협회를 위해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답을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제약협회 회장이 공단 이사장이 된다면, 전경련 회장이 노총 위원장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소리"라며 "만약 이런 인사가 후임이 된다면 자존심이 상하는 정도가 아니라 국민 이익을 해칠 수도 있을 것"이며, "무개념 인사가 이뤄진다면 국민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이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복지부장관의 제청에 따라 청와대가 결정권을 갖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후임에 대해, 그것도 가정해서 답변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김성주 의원 "복지부나 정부의 압력에 의한 일 한 적 없나?"

아울러 김성주 의원은 "공단이 자기 할 일도 아닌 원격의료나 의료영리화와 관련된 홍보를 한 것은 복지부의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냐"며 "이 자리를 빌어 복지부나 정부의 압력에 의해 잘못된 일을 한 적이 있다고 말하고, 후임 이사장이나 직원들에게 압력에 굴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건보공단은 복지부나 정부의 압력에 의해서 일을 진행한 적이 없으며, 건보공단의 역할에 대해서는 개인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주 의원의 발언이 끝난 뒤에 김춘진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혹시 김 이사장이 생각하는 후임자의 모델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청와대에서 현명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답을 피했다.

김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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