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대국회 활동위해 강한 의협만이 의료계 희망,충남의사회 워크샵

이제 의사 편 없어, 의료계 힘 위해선 우파·좌파 아닌 의파돼야"

의사회는 대정부,대국회 활동을 강화하는 강한 조직으로 거듭 나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충청남도의사회는 29일 천안상록리조트에서 제8회 워크숍을 갖고 김경수 부산시의사회장, 노환규 전 의협회장을 초빙한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워크샵에서 김경수부산의사회장은 우리 의료계는 절망적이다. 희망이 별로 없다.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서는 의협회장, 지역의사회장, 의식화된 회원이 삼위일체로 조직을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경수 회장은 현재 대의원회와 대의원 운영위원회가 비정상이라고 규정하고 지난 4월 노환규 전 회장 탄핵 직후 의협회장 직무대행을 수행하면서 대의원회에 느낀 경험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의원회와 운영위원회는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역대 대의원 의장 중에서도 이렇게 강력한 파워를 가진 사람이 없었다고 들었다면서 직무대행을 할 때에도 일방적인 지시를 받고 왜 함부로 지시하느냐며 반발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집행부가 잘못하고 있을 때는 당연히 회초리를 들어야 하지만 집행부가 회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충남의사회는 노 전 회장에게 의협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보여준 열정과 노력에 감사하다며 감사패까지 수여했다.

이날 워크샵에서 특별강연에 나선 노환규 전 회장은 형식적으로는 회원에게 드리는 마지막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노전회장은 한의협은 사원총회를 성공해서 정관을 바꾸고 한의협이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면서 의협 회장으로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한의협도 하는데 우리가 왜 못하냐는 생각으로 사원총회를 시도했는데 대의원 반발을 사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회장은 당시 의협은 점진적 개혁을 할 만큼 느긋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그는 단언했다.

그는 또 탄핵 전까지 대의원 측에서 사원총회 철회를 두고 여러 차례 협상이 들어왔지만 수용하지 않았다. 협회를 바꾸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계가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파도 좌파도 아닌 의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충남의사회가 주최한 임원 워크숍은 해마다 진행하는 행사지만 올해는 더 특별했다. 홍종문 충북의사회, 김주형 전북의사회장 등 인근 지역의사회장을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의원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충남의사회 송후빈 회장은 "100년 이상 현실에 안주하던 의협은 시대가 바뀐 줄 모르고 신선놀음에 빠져 있었다. 2012년 노환규 회장 당선과 취임을 시작으로 의협도 변화와 개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의사회는 노 전 회장에게 의협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보여준 열정과 노력에 감사하다며 감사패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