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일 오후 2시경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성상철 후보의 이사장 임명 사실을 알렸고, 오후 3시경 건보공단 본부에서 성상철 이사장의 취임식을 진행할 계획었다.
하지만 기습적인 취임식 개최는 노조가 취임식장 입구를 봉쇄하는 등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됐다. 취임식을 위해 자리를 찾았던 성상철 이사장은 수십 분간 노조와 대치하다 자신의 집무실로 돌아갔다.
그동안 건보공단 노조는 “병원장 출신이자 병협 회장을 지냈던 성 회장에게 공보험 수장을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격”이라며, “더 이상 건보공단 이사장 자리를 관피아, 정피아 등 비상식적인 낙하산 인사로 희화화시켜선 안 된다. 만약 이번 이사장 임명이 비상식적으로 이뤄질 경우 1만 노동자들은 건보 사수를 위해 모든 투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었다.
이후 노조와 공단 직원들은 면담을 갖는 등 의견 조율에 나섰지만,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 결국 취임식은 취소됐다.
그러나 공단은 오후 5시경 보도자료를 통해 성상철 이사장의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성상철 이사장의 취임식은 노조측의 반대로 입구가 막힌 지하 대강당 취임식장이 아닌 6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에 그동안 성상철 이사장의 취임 반대를 요구하던 건강보험가입자포럼, 공단 노조 등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시민사회단체와 보건의료 관련 단체로 구성된 '의료민영화저지와 무상의료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오는 2일, 성상철 이사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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