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S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사망한 故신해철 씨 사건이 연일 텔레비전에 보도되며 의료인에 대한 대중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이와 관련하여 “의사윤리지침 위반시 협회가 자체 조사권을 갖고 징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12월 3일 오전에 열린 제23차 상임이사회에서 故 신해철 씨 수술을 집도한 강 모 회원을 중앙윤리위원회 심의 안건으로 부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의협 관계자는 “또한 최근 모 병원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음주진료 및 수술에 대해서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는 데에 깊이 인식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의협은 특히 “이번 사건은 전공의 한 개인의 문제를 떠나서 병원 수련 시스템과 수련과정 전반에 대한 문제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전공의 병원수련제도개선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대책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해당 전공의는 개인 수련의 신분에 불과하므로 단편적인 해결이 아닌 종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공의 수련 시스템의 문제점을 검토하여 수련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 후에 수련 책임자도 책임이 있을 경우 윤리위원회 회부 여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