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폭발로 인해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서부에 위치한 한 산부인과에서 두 명이 사망하고 6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심각한 상태의 중환자가 많아 사망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폭발 현장에는 혈흔이 낭자하고 부상당해 피 흘리는 사람들이 사방에 있다. 출산에서 회복되지 않은 어머니는 울고 있는 신생아를 강렬한 가스폭발로 산산조각난 산부인과에서 구해내고 있다. 구조대원들도 깨진 콘크리트 사이에 갇힌 사람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발에 땀이 나는 줄 모르고 뛰어다니고 있다”고 멕시코 현지 방송이 생생하게 보도했다.

가스폭발로 인해 산부인과의 70퍼센트 가량이 파괴됐다. 부상당한 66명 중 22명은 부상이 매우 심각한 상태이다.

몇 명의 아기들은 기적적으로 콘크리트 파편 더미 아래서 살아있는 채로 발견됐다.

해당 산부인과에 입원한 환자의 생사를 확인하기위해 모인 가족들은 경찰이 구경꾼들을 폭발 현장과 분리하기위해 쳐놓은 경찰 통제선 앞으로 모였다.

가족 중 한명인 몬세라트 가르두노는 "언니가 너무 걱정된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아기를 출산했어야 하는데, 우리가 어제 언니를 이곳에 데려왔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이 우리를 사고 현장 안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고 있다. 언니의 상태가 어떤지 꼭 확인 해야하는데···"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다수의 앰뷸런스가 생존자를 치료하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폭발 당시 100여명의 사람들이 병원 내부에 있었다고 멕시코시티가 공식적으로 밝혔다.

호스를 이용해 병원의 가스탱크로 연료를 공급하던 가스트럭의 호스가 새면서 발생된 사건이라고 멕시코 당국은 전했다.

멕시코 대통령 엔리께 뻬나 니에또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의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