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나선 조인성 후보가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완섭)에 선거관리규정 위반에 따른 경고조치를 받았다.

선관위의 이같은 경고조치는 지난 10일 조인성 후보의 지지자 또는 선거운동원으로 추측되는 사람들이 출신 의과대학 동문들에게 조인성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다량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에 따른 것이다.

현행 공직선거법 및 국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권해석에 따르면 문자메시지 발송 주체가 후보자와 예비후보자로 한정되고, 발송 대상자가 20인 이상인 경우 후보자 및 예비후보자만이 자동동보 통신을 이용해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협 선거관리규정은 선거에 관해 규정과 세칙에서 정하지 않은 사항은 공직선거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다고 명시하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 14일 "대량의 문자메시지 발송자가 조 후보의 지지자이거나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조인성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문자메시지 발송자 등이 전달한 동문 연락처의 취합 및 정리를 지원하거나 문자메시지 발송자가 조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자원봉사자의 계정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그 비용을 제공하는 등의 일련의 행위는 조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지원이나 묵시적 동의 아래 대량의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것이라 볼 수 있다"는 공고문을 게시했다.

또한, "다량의 문자메시지 발송자 중 일부는 본인이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이 아니라, 조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본인의 출신 의과대학 동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이라고 시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 선거관리규정(제40조)에 따르면 협회 및 산하단체 기타 협회 관련 조직에 소속된 임직원이 아닌 선거권자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의협 선관위는 당초 서면결의를 통해 조 후보에 대한 조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 이날 서울역 인근에서 선관위원 9명이 모인 회의를 개최한 후 최종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