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국민본부 10,000+ 발기인 대회’가 오는 23일(월) 오후 2시 국회 도서관 회의실에서 열린다.  호스피스 국민본부(호스피스ㆍ완화의료 국민본부)는 호스피스 제도의 정착을 위한 법률 제정과 정부의 적극적 정책 추진 지원에 뜻을 같이 하는 국민 참여의 장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기대수명 83세를 누리게 됐지만, ‘죽음의 질’ 평가에서는 32위(40개국)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와 여러 나라가 이미 호스피스ㆍ완화의료를 제도화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호스피스 제도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86%가 호스피스 완화의료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했으나, 현재 암 사망자의 13%만이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실정이다.

이에 지난 2002년 정부는 호스피스 제도화를 선언, 일부 시범사업을 시행했지만, 당초 2015년까지 호스피스 병상을 2,500개로 늘린다던 계획은 2020년까지 1,400개를 설치하는 것으로 축소됐다. 정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호스피스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호스피스 국민본부’는 호스피스 기반 시설과 운영 지원, 전문인력 양성, 연구와 홍보 등 범부처 차원의 5개년 계획, 그리고 법적 근거로서 ‘호스피스 · 완화의료에 관한 법’이 제정 등을 촉구하기 위해 ‘호스피스 국민본부 10,000+ 발기인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호스피스 국민본부’ 관계자는 “웰빙(well-being)의 마무리는 웰다잉(well-dying)이다”며, “인간다운 존엄을 지키면서 생을 마무리할 수 있는 돌봄이라는 공동체적 가치 구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