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과대학 교수 169명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소속 교수 및 한의학교수들은 25일 공동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 국민의 건강증진, 복지국가의 실현을 가로막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규제의 즉각적인 철폐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대 한의학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환자의 진료선택권 및 편의성 제고, 한의학의 과학화와 객관화, 의료기술 및 한의약산업의 발전을 진흥하고 이를 통해 국민건강증진과 복지국가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필수사항이고, 보건의료분야 규제 기요틴의 핵심이자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 시대에 현대 한의사가 정확하면서도 객관적인 진단을 하기 위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대한민국 의료법 제1조 국민이 수준 높은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의료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과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목적에 충실하고자 하는 의료인으로서 당연한 책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교육 측면에서도 제도적인 당위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대 한의학의 과학적 발전과 기초 및 임상연구결과를 바탕으로 6년간 교육과정을 통해 해부학, 발생학, 조직학, 기초과학, 생화학, 미생물학, 약리학, 예방의학, 통계학, 의학윤리, 생리학, 병리학, 진단학, 영상의학, 진단검사의학, 임상심리학, 임상각과실습, 응급의학, 법의학, 의료법규의 교과목을 필수과목으로 교육하고 있다”며 “이를 이수한 후 한의사국가고시를 거쳐 한의사 면허를 부여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대 과학기술의 성과를 특정 이익단체가 배타적으로 독점해 사용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에서 보장하는 평등정신에 위배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수준 높은 의료혜택과 국민건강 보호 및 증진을 위해 한의사의 엑스레이, 초음파 등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가하는 행정조치와 실행방안을 즉각 추진하라”며 “건강보호를 위한 국민의 당연한 권리에 부합되도록 한의학 분야 의료보험적용확대를 위한 보건복지정책을 적극 추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