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노출이 많아지고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피부암 및 광선각화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제13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피부과학회 이준영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피부암은 인구고령화와 자외선 노출빈도가 높아짐으로 인해 국내에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러 증거없는 치료법의 난립과 인식의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피부건강을 위한 올바른 치료법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말했다.

이날 '피부암/광선각화증의 국내 현주소'의 주제로 발표를 맡은 윤숙정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최근 5년간 전체 피부암 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악성 흑색종을 포함한 환자수는 2009년 10,980명에서 2013년 15,826명으로 44.1%나 증가해 한해 평균 9.6%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하며 피부암의 환자수가 계속 증가 추세라 말했다.

또한 악성흑색종을 포함한 신규 피부암 환자의 발생건수가 지난 4년간 약 938건이 증가해 연 평균 3%씩 증가하고 있다.

악성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기는 피부암으로 뇌와 척수로의 전이는 주요 사망 원인이 된다. 가려움이나 통증과 같은 자각 증상이 없어 평범한 검은 반점으로 보여 방치되기 쉬운데,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든지, 이미 있었던 검은 점의 모양, 크기, 색조가 변하는 경우 또는 기존의 점과 인접해 새로이 작은 점들이 생기는 경우가 나타나면 의심할 수 있다.

윤 교수는 "발병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한 조기 치료가 필요하지만 환자 대부분이 초기 증상 발생 시 육안으로 증상 구분이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얼굴, 목, 팔 등 자외선에 노출되는 피부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으므로 갑자기 생긴 점이나 점의 모양과 크기가 달라졌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김일환 교수는 “피부암의 다양한 모습들”의 주제로 일반 피부질환과 유사한 모습의 피부암의 케이스를 발표했다.

특히 습진성 병변과 유사한 피부암이 존재하기에 습진으로 잘못 인식해 치료시기를 놓친 피부암의 사례를 발표하며 실제로 피부암 환자의 35% 가 3기 이상이 되었을 때 병원에 내원한다 말했다.

피부암은 조기치료로 완치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피부암에 대한 국민인식 수준이 낮음을 지적하며 초기병변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교육과 캠페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적 인식 향상의 중요성과 함께 “야외활동이 활발하거나 직업적으로 자외선 노출이 잦은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의 사용을 생활화하며 피부암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말했다.

한편 대한피부과학회는 1945년 조선 피부비뇨기과학회 발기인 대회를 열고 발족되었다가 1954년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분리되었으며 국민들에게 피부 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피부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아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2003년부터 피부건강의 날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