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은 6월 2일, 메르스 공포감을 이용한 비윤리적인 상술을 펼친 혐의로 한의원 세곳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전의총은 수억 달러를 투자한 제약회사에서도 메르스 백신을 개발 못한 상태 인데 한약으로 면역력을 키워 메르스를 예방한다는 자체가 얼마나 한의사들이 얼마나 의학에 무지 한지를 반증하는 것 이라며, 메르스에 대한 국민들의 공포감을 악용하여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으로 상술을 펴는 한의사들의 자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의총은 전 국가적인 위기가 될 수 있는 메르스 확산 사태에서 보건복지부와 의료인 단체들은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고 감염자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국에 일부 한의사들이 메르스에 대한 국민의 공포감을 이용하여 확실한 근거가 없는 치료법으로 메르스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한의원 블로그와 홈페이지에 홍보하고 있어서 이들 한의사에 대한 행정처분을 보건복지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의총은 메르스는 현재까지 백신이 개발된 적도 없고,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는 의학적인 치료법도 없는 상태이고 또한 치료법도 환자의 증상에 따라 치료하는 방법 밖에 없으며, 증상이 심하여 쇼크나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하는 경우는 상급병원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일부 한의사들은 자신의 한의원에서 면역력을 증대시켜서 메르스를 예방하고, 메르스에 감염되었을 때 발생하는 증상 치료가 가능하다고 홈페이지에 광고를 하면서 메르스 공포감을 갖고 있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상술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들 한의원에서 면역력을 정말로 증강시키는지 검증되어 있지도 않으며, 면역체계는 워낙 복잡하고 다양하기에 특정 면역력을 증강시켰다고 메르스 바이러스가 예방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전혀 맞지 않은 황당무계한 소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전의총은 "면역력을 증강시켜서 메르스를 예방한다"는 것은 메르스 백신이 개발되었을 때 비로소 주장 할 수 있는 내용이므로, 이런 문구로 광고하는 한의사들은 의료인으로 기본 지식과 윤리의식이 심각하게 결핍되었다고 생각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의료법 제66조(자격정지 등) 제 1항 제 1호에 "의료인의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때"에 보건복지부장관은 1년의 범위에서 면허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