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동요말고 메르스 진료현장 지켜달라,대한의사협회 대회원 호소

억울한 의사 피해 없도록 최선다할 것,자택격리자 상담 핫라인도 개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가 전국 의사 회원들에게 메르스 사태에 동요하지 말고 의협 지침에 따라 진료현장을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의협은 국민에게는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의사협회가 제공하는 자택격리자 상담 전화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의협은 7일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 이날 정부가 공개한 메르스 환진자 및 확진자 경유 병원 총 24곳 명단을 환자 진료에 활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의료기관내 근무하는 모든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밀접 접촉'의 범위를 기존 2m보다 확대한 5~6m로 간주해 진료에 임할 것을 권고했다.

의사협회는 또 감염 의심자가 내원할 경우 원내의 모든 환자, 대기자, 종사자들이 즉각 격리 대상이 되는 만큼, 감염 의심자를 실내로 들이지 말고 외부에서 연락토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또한 의협이 배포한 안내문을 의료기관 밖에 게시해 감염 의심환자가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불가피하게 의료기관 내에 메르스 의심환자가 들어온 경우에는 또 다른 확산을 막기 위해 곧바로 모든 출입을 통제한 후 관계 기관에 연락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9일부터 가동하는 '자택 격리자와 그 가족을 위한 의협 메르스 상담 센터'(서울지역 전용번호 1833-8855, 경기‧인천지역은 예정)를 환자들에게 안내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의협은 같은 날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일선 의료진을 믿고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의협이 제공하는 '자택격리자와 가족을 위한 의협 메르스 상담센터'(서울지역 1833-8855)를 활용할 것도 당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23명 늘어 전체 환자 수가 87명으로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환자 중 17명은 지난달 27∼29일에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35)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나머지 6명은 16번 환자(40)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확진자 중 삼성서울병원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76번째 확진자(75·여)는 격리 전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이달 5∼6일), 건국대병원 응급실(이달 6일)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기간에 두 병원을 방문한 환자 등은 증상이 의심되면 절대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말고 보건소나 자치단체에 연락한 후 자택에서 대기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확진자가 23명 늘면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메르스 2위 발병 국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