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회장 탄핵 동의안이 제출됐다. 약 7,000명의 의사들이 이에 참여했다.

지난 20일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은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탄핵 동의안을 의협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실을 방문해 제출했다. 7,063명의 회원들이 서명한 탄핵 동의안이다.

전의총은 더 이상 추무진 회장 집행부가 제 역할을 해낼 수 없다고 판단했고,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서명을 받았다.

전의총 나경섭 공동대표는 "현재 의료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추무진 회장을 비롯한 의협 집행부는 의사들을 제대로 이끌어 주지 못하고 있다. 의사 사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각성해서 의료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원격의료와 한방과 관련해서 제대로 이끌어 나가지 못하는 집행부라면 더 이상 의사들을 대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회원들의 생각을 강력하게 전달하고자 이런 일을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행 의협 정관 규정에 따르면 회장 불신임은 선거권이 있는 회원 4분의 1 이상 또는 재적대의원 3분의 1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안건으로 발의할 수 있다. 따라서 전의총이 받은 서명인 수는 탄핵 발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이에 대해 정 공동대표는 "발의 요건은 언제든지 갖춰 추진할 수 있다"며 "(요건은 안되지만) 집행부를 압박하고 대의원회를 움직이도록 하는 의도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