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임원 활동을 통해 개원의 권익향상에 매진할 터

-지역사회 환자들 특히 고령자들의 치료환경과 삶의 질을 높이고자 최선을 다할 터

많은 전문가들은 2050년 쯤 되면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약 35.9%로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10명 중의 3.59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자라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나라도 인구 고령화로 만성질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일차의료를 하는 의사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일차의료의 중심에서 개원의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前)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회장 이명희 원장을 만났다.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에 위치한 명내과 이명희 원장

-협회임원 활동을 통해 개원의 권익향상에 매진한 이명희 원장

-혁신을 통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1차 의료기관의 노력이 필요

이 원장은 여러 학회 및 협회에서 주요 직책을 경험했다. 대표적으로 대한위장내시경학회 회장,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이사장, 대한내과학회 부회장, 대한위장내시경학회 회장 등을 통해 여성 의료인로서의 리더쉽을 한껏 발휘했다. 특히 이 원장은 대한노인의학회, 대한위장내시경학회,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이 원장은 내과전문의로서 학술적인 활동을 쌓아나가고 싶은 취지도 있었지만, 소화기내시경학회나 초음파학회처럼 대학 교수들이 주축으로 된 학회에서는 상대적으로 개원의 목소리를 반영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학회 창립을 준비했다고 한다. 다양한 학회 활동을 통해서도 개원의의 역할을 강화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 원장은 학회임원 활동뿐만 아니라, 협회 임원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특히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 부회장을 통해 개원의 권익향상에 매진했다.

이렇게 다양한 협회활동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게 된 계기는 2000년도에 실시된 '의약분업정책' 이후부터라고 말하는 이 원장은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정책이 상급종합병원 위주로 흘러가고 있으며, 국민들의 인식이 가벼운 감기 가지고도 3차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현실에서 개원의 한사람으로서 개원의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의사회 일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진료비 43조 3천억 중 병협의 급여비 점유율이 48.4%를 차지하는 현 상황에서 국가가 올바른 보건의료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1차 의료기관의 역할 강화가 중요하며,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해 정부가 일차의료 활성화에 대한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 원장은 "정부정책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의료계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는 현실에서 향후 의료 기술도 인공지능과 같은 혁신을 통해 변화될 것이기 때문에, 1차의료의 중심인 개원의들도 의료 환경 변화에 대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천구 주민들의 주치의, 지역 환자가 신뢰하는 이명희 원장

"초심을 잃지 않고 환자의 고통에 귀 기울이는 것"이 진료철학이라는 이 원장은, 평생을 지역주민의 주치의 역할을 통해 지역 환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특히 환자의 신뢰형성을 얻기 위해서 환자의 증상을 열심히 들어주고 진찰의 기본인 시진, 문진, 촉진, 청진 등을 소홀히 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진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원장은 한 환자의 이야기를 조심히 꺼낸다.

"얼마 전 정형외과에서 퇴행성 관절염 약과 함께 고혈압 약을 같이 복용하던 환자가 속이 안좋다고 내시경을 하기 위해 내원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관절염 약물 복용에 의한 위궤양 정도로 생각하고 내시경검사를 하느 과정에서 문진을 통해서 내시경보다는 심전도가 더 필요한 검사라는 판단이 들었고, 심전도 검사 결과 환자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되어 바로 2차 병원에 가서 스텐트 수술을 받아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진찰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명희 원장은 "환자가 경험하고 있는 병이 있어도, 또 다른 큰 병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사로서의 섬세함과 판단력이 중요하다.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관계의 형성이 환자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환자를 대하는 매순간마다 스스로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지역에서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환자들이 늘면서 '노인 약물복용'에 대해서 의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원장은 "우리나라 노인들은 약물을 많이 복용을 해야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약물을 과잉 복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약물 반응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노인 환자에게서 많은 약의 복용은 오히려 부작용만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이명희 원장은 노인들이 좀 더 건강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급격히 기술이 발전해 시대가 변화하더라도 의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은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과 환자의 고통을 귀 기울여줄 수 있는 노력과 소통할 수 있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 원장의 말처럼 앞으로도 여러 방면에서 이명희 원장의 끊임없는 노력과 발전을 기대해본다.

 

이명희 원장님 약력

대한내과학회 부회장(現)

대한개원의협의회 부회장(現)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고문(現)

의료정책최고위과정 자문위원(現)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회장(前)

대한위장내시경학회 회장(前)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이사장(前)

대한노인의학회 부회장(前)

박제성 기자  js84053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