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성 질환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예방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할 터
- 좋은 식습관을 갖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신체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만성 질환은 최근 우리나라에도 급격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발병 연령층도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만성퇴행성 질환으로 한 번 발병하면 그 치유가 매우 어려워 본인과 가정의 불행은 물론 사회나 국가적으로도 경제적, 인적자원의 큰 손실을 입힌다.
이에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는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만성 질환에 대해 사전에 예방하고 철저한 관리 등 대책을 강구하고자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
이번 1월호에서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각종 만성 질환에 있어 효율적인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 유형준 회장(강남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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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의 주요 조직도 및 타 기관들과의 협조체계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조직구성은 회장을 포함한 20명의 등기이사들과 2명의 감사, 18명의 대의원들로 구성되어 학술위원, 전문위원, 편집위원, 실행이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사무총장이 실무책임을 맡아 총무부와 홍보부서가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600여 명의 회원들이 협회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특히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사업에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대한공공의학회와 공동으로 연 2회 공공기관 재직의사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다양한 전문학회들과 대한당뇨협회 등 관련 민간단체들과도 업무협력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Q. 만성 질환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2014 국민건강통계에 의하면 만성 질환별 사망률의 경우, 3대 사인(악성 신생물(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은 전체 사인의 47.7%로 전년보다 0.3%p 증가('13년 47.4%)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년대비 사망원인 순위가 상승한 사인은 심장질환과 폐렴이고, 하락한 사인은 뇌혈관질환과 당뇨병입니다. 10년 전에 비해 사망원인 순위가 상승한 사인은 심장질환(3위→2위), 고의적 자해(5위→4위), 폐렴(10위→5위)이고, 하락한 사인은 뇌혈관질환(2위→3위), 당뇨병(4위→6위), 간질환(6위→8위), 운수 사고(8위→9위), 고혈압성 질환(9위→10위)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고혈압 유병률 및 당뇨병 유병률이 매년 소폭으로 감소하거나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막대한 만큼보다 적극적인 만성질환 관리 대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Q. 국내의 대표적인 만성 질환이라면?
A. 만성질환은 보통 6개월 혹은 1년 이상 계속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그 증세가 완만하게 나타나 장기간 지속하므로 만성 질환이라고 합니다. 넓은 의미에서 우리나라 3대 사인(악성 신생물(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이 이에 해당하며, 일반적으로 대표적인 만성 질환으로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및 뇌혈관질환을 꼽을 수 있습니다.

Q. 만성질환의 발생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이유와 대책 마련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이제 더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의 1만8천2백77명을 분석한 ‘2010년 한국의료패널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 성인 1만 1천8백66명 중 2천8백46명(24%)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우리나라 만 30세 이상 전체 성인 인구(약 3천17만 명)에 비춰보면 7백24만 명이 고혈압을 앓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혈압과 더불어 대표적 만성 질환인 당뇨병의 경우 9%가 앓고 있다고 답했으며 전국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2백71만 여 명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의사에게 처음 당뇨병을 진단 받은 시기는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50대가 34%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27.5%), 40대(19.1%), 30대(8.5%) 순이었으며, 증상이 없거나 병원을 찾지 않아 병에 걸린 사실을 알지 못하는 이들까지 감안하면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1년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28.5%, 당뇨병 유병률은 9.8%로 조사돼 1천1백55만 명이 고혈압/당뇨병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같은 시기 대한당뇨병학회는 ‘2012 한국인 당뇨병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내 당뇨병 환자가 3백20만 명, 발병 직전 단계가 6백40만 명 가량으로 약 1천만 명 가까운 성인이 당뇨병을 앓거나 당뇨병 직전 단계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습니다.
원인은 복합적이라 한두 가지로 한정할 수 없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노화, 유전(고혈압 가족력), 성별(45세 이상의 남성, 55세 이상의 여성) 등 바꿀 수 없는 요인과 잘못된 식사습관, 과다한 소금 섭취, 운동 부족, 비만, 흡연, 과음, 스트레스, 특정 약물 등과 같이 바꿀 수 있는 요인이 있습니다. 좋은 식습관을 갖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신체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만성 질환 관리에 대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 등은 어떤지요?
A. 그 동안 본 협회는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본부의 협조를 받아 전국 우수 보건소의 운영사례를 발굴, 보급하는 한편 심뇌혈관 바로 알기 사업인 레드서클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민간단체 지원에 대한 정부의 정책 방향이 일부 변화하여 국고지원이 중단된 실정입니다.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방향을 국민들이 손쉽게 접근하기 위한 홍보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관련 협회 및 단체에 대한 국고 지원 사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의 대/내외적인 주요 업무 및 행사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만성질환의 효율적인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주요 사업 중 우선 교육사업은,
- 만성질환 예방 공개강좌(그림 1) : 보건소와 복지관과 연계하여 주요 만성질환에 대한 대 국민 교육
- 공공기관 재직의사 워크숍(그림 2) : 전국 공공기관에 재직중인 진료의사를 대상으로 주요 만성질환의 최신지견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홍보사업으로는,
- 정부기관 사업참여(그림 3) : 레드서클 캠페인 등 정부사업 참여 및 지원
- 건강걷기대회(그림 4) : 걷기대회를 실시하며 참여자들에게 무료검사와 만성질환 정보가 담긴 리플렛 제공하고 있습니다.

출판사업은,
- 만성질환 홍보용 소책자(그림 5) : 주요 만성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정보가 수록된 소책자를 발행하여 전국 공공기관에 배포하고 있으며,
- 월간성인병 신문 : 만성 질환에 대한 최신 뉴스 및 이슈와 보건소 사업안내 등 의학 및 의료 전문지를 발행하여 전국 공공기관 및 병의원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위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Q.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의 2017년 또는 향후 목표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최근 들어 범정부 차원에서 보건소를 통한 주민들의 건강관리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9월부터 만성 질환 위험요인이 있는 1천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으로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범사업, 즉 “보건소의 똑똑한 건강관리사업”도 이러한 정책의 일환입니다.
이렇듯 범 국가차원에서 심/뇌혈관 질환의 체계적인 예방/관리를 위한 관련 예산이 대폭 확대되는 등 어느 때보다 만성 질환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도 주요 사망 원인인 각종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병 등 3대 주요 만성 질환에 대해 공중 위생적으로 예방에 중점을 두고 성인 이전부터 대처하여 건강관리하는 것을 핵심적 보건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본 협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보건소 관련 사업을 보다 내실화 하는데 총력을 경주할 생각입니다. 특히 대한공공의학회와 공동으로 년 2회에 걸쳐 실시하고 있는 공공기관 재직의사 워크숍을 비롯하여 기관지인 ‘월간 성인병신문’을 통한 우수 보건소 사업소개 및 만성 질환 관련 홍보 소책자 발간 및 보급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인구의 노령화, 생활 및 식습관의 변화, 환경오염의 증가로 만성 질환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주요 만성 질환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한 사회, 경제적 질병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므로 이에 대한 예방 및 관리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현재 실시하고 있는 만성 질환의 현황 파악 및 근거 중심의 대책 마련을 위한 국가 및 지역단위 조사감시체계 구축과 운영, 그리고 심뇌혈관에 대한 효율적인 종합대책을 마련, 시행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향후 만성 질환 관리에 대한 보다 효율적인 정책수행을 위해선 만성질환관리법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의 발자취 ] (그림 6 적절한 곳이 위치)
-1978년 이관구 회장 등이 주축이 되어 가칭 사단법인 한국성인병연구협회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각계각층 뜻있는 인사들을 모으기 시작했던 것이 시발점이 되어 그 해 사단법인 성인병예방협회 설립허가를 취득하게 되었다.
1980년 2대 회장에는 노영민 회장이 취임했으며 새로운 집행부 출범과 더불어 협회 기구를 효율적으로 재정비하고, 협회 기관지인 성인병예방협회보를 창간하여 조직과 규모를 크게 확대시키는 전기를 마련하였다.
1982년 3대 회장에 김재전 前서울시의사회장이 취임하면서 전국민 성인병 무료강좌를 실시하여 우리나라 건강강좌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1985년 새 회장에 우리나라 의학계의 태두이신 이문호 회장을 추대함으로써 국고 지원사업을 배정 받는 등 협회가 탄탄한 도약의 기틀을 다지는 큰 획을 긋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었다.
1991년 서정삼 前고려병원 내과부장이 신임 회장에 취임함에 따라 보건사회부와 WHO가 후원하는 뇌혈관 국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학술적 종주 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돈독히 하였다.
2001년에 대통령 주치의를 맡고 있던 허갑범 前연세의대 내분비내과 교수가 신임 회장에 취임하여 성인병예방수칙 제정과 성인병 주간행사를 정례사업으로 전해하여 협회의 위상을 제고시켰다.
2004년 유동준 경희의대 명예교수가 취임하여 협회명칭은 (사)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로 변경하고, 협회 기관지 ‘월간성인병’의 편집 혁신으로 명실상부 보건소 전문신문으로 거듭나는 전기를 마련하였다.
2007년 당시 대통령주치의를 맡고 있던 최윤식 교수가 취임하여 만성질환 관리의 중추적 단체로 그 위상을 다졌다.
2008년 이방헌 한양의대 명예교수가 회장으로 취임하여 보건소장, 공중보건의사, 보건소진료의사 및 만성 질환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교육사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협회 발전에 결정적인 전기가 되었다.
2013년 송태선 국민의원장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여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와 연관된 사업을 적극 실시함으로 인해 만성질환 예방관리 사업에 대한 정부 당국에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
이어 2016년에는 유형준 회장으로 취임하여 그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고유 사업의 내실화와 각종 발간사업의 활성화를 통해 만성 질환 예방관리 사업을 범국민적 생활수범으로 정착시키는 토대를 더욱 굳건히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