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human papillomavirus, 인간유두종바이러스)는 직경 52~55nm인 DNA 바이러스로, 사람을 비롯한 여러 동물의 케라틴 세포나 점막, 피하에 침투해 피부나 성기 주위에 사마귀 같은 병을 일으키거나 자궁경부암, 고환암 등을 일으킨다.

최근 JAMA Oncolog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미국 남성 중 약 45%가 HPV에 감염돼 있으며 젊은 남성의 경우 22% 감염률을 보이는 반면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감염률이 더욱 높아지는 현상이 발견된 바 있다.

이에 닥터슬라이드는 HPV백신과 관련해 남성도 접종할 필요가 있는지를 의사 3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진행했다.

닥터슬라이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5.2%(149명)는 남성도 HPV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답변했으며 37.3%(123명)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거나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또한 약 17.5%(58명)의 의사 응답자는 백신 접종이 불필요하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의사 중 진료 과목이 소아청소년과인 경우, 약 77%가 소아 남성도 HPV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HPV가 영향을 미치는 두경부암, 후두암 등을 진료하는 이비인후과의 경우 56%가 HPV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