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유발성 부종

헬스미디어l승인2017.03.17l수정2017.03.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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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례 ]

58세 여성이 다리가 붓는다며 내원하였다. 환자는 약 5년 전부터 혈압이 높다는 말을 들고 칼슘채널길항제로 amlodipine 5 mg을 복용하던 중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아 2개월 전 10 mg으로 증량하였다. 한 달 전부터 하지부종이 발생하여 이뇨제인 furosemide 20 mg QD로 시작하여 40 mg QD까지 증량하였으나 증상의 개선이 없었다고 한다.

내원 당시 혈압은 132/78 mmHg이었고, 맥박은 76회/분으로 규칙적이었다. 최근 두 달 사이에 몸무게가 약 3 kg 가량 증가하였다고 하고 다리부종이 관찰되었다. 혈액 검사상 혈청 크레아티닌 1.0 mg/dl, 혈청요소 농도 15 mg/dl, Na 139 mEq/L, K 3.8 mEq/L, Cl 104 mEq/L로 검사상에서도 별다른 이상 소견은 없었고, 흉부 X선 소견에서도 특이 소견은 없었다. 심초음파 검사상에서도 수축 기능은 정상이었고, 경도의 이완기능장애 이외에 다른 특이 소견은 없었다.

부종(edema)은 모세혈관 내의 체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 나와 간질조직에 고여 있는 상태를 말하며 체내 분포에 따라 국소성 부종과 전신성 부종으로 나눌 수 있다. 전신부종은 3~4 kg의 체액이 증가하기 전까지는 부종의 현저한 신체 소견이 없을 수 있고 대개 환자는 “손발이 뻑뻑하다”, “아침에 눈 주위가 붓는다”, “반지가 꼭 낀다”, “발목에 양말 자국이 난다”, “신발이 잘 안 들어간다”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부종이 더 진행하면 복부가 팽만해지고 체중이 늘어나며 전신부종의 경우, 걸을 수 있으면 경골이나 비골에, 침상에만 있으면 천골 앞 주위에 부종이 가장 잘 나타난다. 부종을 호소하면 부종의 발생 시기, 기간과 정도, 주기성, 악화 혹은 완화요인, 동반증상에 대해 자세히 물어봐야 한다. 그 외 과거력, 구체적인 직업에 관해 조사하여야 한다.

부종의 치료는 원인질환의 치료, 침상안정, 염분 섭취의 제한, 이뇨제 투여로 크게 요약된다. 누워서 안정만 해도 부종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 이유는 누우면 사지에 고여 있던 체액이 심장 쪽으로 이동하여 심박출량이 증가하고 그 결과 신장으로의 혈류가 증가하고 신장에서의 염분배설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저염식을 한다고 부종이 쉽게 빠지지는 않으나 부종의 악화를 방지하고 이뇨제의 효과를 증강시키기 때문에 저염식이 중요하다. 약물 유발성 부종의 경우 전신적인 원인 질환을 모두 배제한 상태에서 부종을 유발할 수 있는 약제 투약력이 있을 때에 의심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해당 약제를 중단하거나 다른 종류의 약제로 변경하기만 해도 부종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 증례 분석 ]

이 환자의 경우 칼슘채널길항제를 증량한 뒤에 부종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흔히 이뇨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인 약제를 줄이거나 감량하기 전에는 부종이 잘 호전되지 않는다. 이 환자는 우선 amlodipine을 5 mg으로 줄이고 앤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 valsartan 40 mg을 병용 투여하였다. 이뇨제는 중단하는 것이 좋지만 갑작스럽게 중단 시 부종이 심해져 환자의 순응도가 떨어질 수 있어 절반 용량으로 감량하였다. 2주 후 하지부종은 현저히 호전되었고 혈압도 128/72 mmHg로 잘 조절되어 이뇨제를 중단하고 칼슘길항제와 앤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 복합제를 유지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부종은 일차 진료에서 흔히 접하는 증상 중의 하나이며, 특히 전신부종은 심장, 폐, 간 등의 기저 질환의 표현일 가능성이 많으므로 감별 진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약물 유발성 부종은 해당 약제를 중단하거나 다른 종류의 약제로 변경하기만 해도 증상이 상당히 호전될 수 있으므로 병력 및 약제 투약력 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참고문헌
1. Messerli FH. Vasodilatory edema: A common side effect of antihypertensive therapy. Curr Cardiol Rep 2002;4(6):479.
2. 부종의 진단과 치료. 대한내과학회지 2005;69(5):574-7
3. Edema. Korean J Fam Med. 2010;31:8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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