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지난 14일 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한국MSD의 C형 간염 치료제 ‘제파티어’를 쥴릭파마에게만 독점 공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급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조차도 확보할 수 없는 3.5%마진 영업정책을 펴고 있어 시정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이날 회장단은 한국MSD가 특정 도매업체에 ‘제타피어’의 독점공급권을 주고선, 다른 유통업체들이 마진은 고사하고, 공급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조차도 확보할 수 없는 3.5%의 유통마진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독점공급 정책에 대해서도 강력히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유통협회는 특정업체에 최소 유통비용에 훨씬 못 미치는 저마진으로 독점공급권을 준다면, 이는 유통업계를 멸시하는 유통정책이라고 결론짓고,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MSD 측에 강력히 항의할 방침이다.

또한 협회는 도매업체에 직접 또는 공급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전산업체를 통해 심평원에 제공되는 정보를 가져가는 제약업계에 대해서도, 개인정보 보호법 및 불공정거래 위배 여부 등을 파악해 적극 대응키로 했다.

제약사들이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로부터 판매 자료 정보 제공에 대한 동의서를 받았다는 부분은 의약품 공급을 받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사인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전산시스템 업체를 통해 판매 자료를 취득하는 것이 개인정보 보호법 및 불공정거래 위배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의약품유통협회는 “제약사가 판매 정보를 취득하는 과정에 불공정 소지가 매우 높은 사안인 것 같다”며 “공정위 등을 통해 불공정한 부분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