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숙 의원, "요양병원 항우울제 처방 4년새 2배 늘어"

"부작용 우려 큰만큼 실태파악 및 대책마련 절실" 김성규 기자l승인20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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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질환, 만성질환 등 주로 고령자들의 치료를 위해 운영되는 요양병원에서 항우울제(정신신경용제) 처방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갑)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요양병원의 처방 현황 자료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면서, 보건당국의 실태파악과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지난해 요양병원의 항우울제 처방건수는 19만 3,000건으로 5년 전 2012년 10만 3,000건에 비해 약 2배가 증가했으며, 해당 항우울제 처방금액 또한 2배 이상 증가했다.

더욱 문제는 요양병원의 급여는 1일당 정액수가로 산정돼 예외 사항을 제외하고는 개별약제의 사용내역을 심평원에서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이다.

즉 예외사항으로서 심평원 전산에 파악된 수치가 이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은 항우울제가 요양병원 내에서 처방되고 있는 셈이다.

요양병원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항우울약제는 에나폰정(아미트리프틸린염산염)으로, 고령자에게서 기립성 저혈압, 비틀거림, 배뇨곤란, 변비 등 부작용이 나타나기 쉬워 신중히 투여해야 하는 약제다.

또한 아미트리프틸린염산염의 경우 항우울제인 모클로베마이드(moclobemide), 파킨슨병 치료제인 셀레길린(selegiline), 부정맥 치료제인 드로네다론(dronedarone)과 아미오다론(amiodarone), 정신분열증 치료제인 피모짓(pimozide) 성분의 약들과는 같이 복용해서는 안 되는 병용금기 성분인 만큼 처방에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항우울제(정신신경용제)에 대한 연령대별 부작용 보고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5년간 총 2만 5,489건에 달했고, 60대와 70대의 보고 건수는 총 8,629으로 약 40%를 차지했다.

전 의원은 "올해 8월을 기점으로 만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고령자들의 요양을 위해 운영되는 요양병원 개설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요양병원 내에서 어르신들에게 각종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는 항우울제 처방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보건당국의 면밀한 실태조사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규 기자  medical_hu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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