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학회가 올해 처음으로 8개의 연관학회 및 4개의 관련학회들이 통합된 '소화기연관학회 국제 소화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대한소화기학회를 비롯한 8개 소화기연관학회는 지난 17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가오는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국제 종합 소화기 학술대회 KDDW(Korea Digestive Disease Week) 2017가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KDDW의 조직위원장을 맞게 된 대한소화기학회 이상우 이사장은 "소화기연관학회 국제 소화기학술대회의 키워드는 '융합'과 '국제화'다"라며, "연관학회가 같이 함으로써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KDDW가 해외 선진국가의 연관학회 점차 발전해서 세계를 리드하는 국제학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외국의 경우 이미 미국의 소화기병주간(Digestive Disease Week, DDW)이나 유럽의 유럽소화기학 주간(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Week, UEGW)과 같은 대규모 국제통합 학술대회가 활성화되어 있다.

미국, 유럽 외에도 일본, 대만, 호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통합 국제 학술대회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8개 소화기 연관학회인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간학회,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대한췌담도학회,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대한장연구학회, 대한소화기암학회 등이 1~2년 간격으로 개별 학술대회를 개최해 왔다.

김재규 대한소화기학회 사무총장은 "소화기연관학회의 통합 학술대회를 통해 콤바인드 세션을 늘려 각 세부학회 간 교류와 협력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의사들을 위한 연관 세션을 늘려 글로벌 인식을 높이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위암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 등이 학술대회에 참여한다.

금번 대회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저명한 20여명의 초청연자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학자들이 간과 췌담도 질환을 포함한 소화기질환 전 분야의 최신 임상 자료를 발표할 예정으로 관련임상 및 기초 연구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열띤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초청연자로는 세계소화기내시경학회(WEO) 전회장인 인도의 D.Nageshwar Reddy와 일본 소화기학회 회장인 Hisao Tajiri, 대만 소화기학회 회장인 Jaw-Town Lin, 내시경학회 회장인 Hsiu-Po Wang와 간학회 회장인 Jia-Horng Kao가 첫 번째 KDDW를 함께 하기 위해 참석한다.

대회 학술프로그램은 17개의 심포지엄과 학회간의 융합 및 연합 세션을 통한 새로운 정보와 최신지견 교환의 장이될 것이며, 국내 6개 병원에서 예정된 실시간 데모에서는 나날이 발전하는 최신내시경 술기를 시연할 예정이다. 진단 및 치료내시경, 내시경 초음파검사(EUS), 내시경역행췌담관조형술(ERCP), 복부초음파등에 대한 기초 강의와 실기를 겸한 현장 실습도 준비되어 있다.

또 소화기학회는 지난해 KDDW 조직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일본 대만 DDW와 교류를 시작했고, 올해 10월 12일 후쿠오카에서 열린 JDDW에서 첫 조인트 세션을 진행했다.

내년에는 한국에서 내후년에는 대만에서 돌아가면서 한국-일본-대만 DDW의 교류가 이어질 예정이다.

소화기 내시경 분야에 있어 글로벌 리더 역할하고 있는 한국이 이번 소화기연관학회 국제 학술대회를 통해 세계를 리드하는 학회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