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베이트 관련 체질 개선등 2018년 주요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리베이트 해결책으로는 현재 추진 중인 ISO 37001을 제시했다.

원 회장은 "ISO 37001 인증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투명경영 노력을 인정받는 지표"라며 "인증 받으면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면책 범위를 넓히겠다고 약속해 회원사의 인증 획득을 독려하고 있다. 전사적 노력이 필요한 제도인 만큼 제약업계 전체의 체질 개선에 상당히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 회장은 4대 계획을 발표했다.

◆ AI 신약개발 지원센터 설립 추진
협회의 또 다른 중점 과제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AI(인공지능)다. 현재 AI 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범부처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추진단을 출범할 계획으로, 현재 이동호 추진단장을 선임한 데 이어 인력, 예산, 사무실 마련 등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원 회장은 "추진단은 1년의 활동 기간 동안 산업계의 수요에 맞는 최적 신약개발 인공지능을 도입해 신약개발 인공지능 사용 환경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며 "빅데이터와 결합된 인공지능은 신약개발 상공률을 높이고 디스커버리 단계(4~5년)에 소요되는 시간의 1/6을 단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품질 혁신으로 글로벌화 가속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선 제약 선진국 수준으로 의약품 품질을 높여야 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현재 대형 제약사는 물론 상당수 중소 제약사도 품질 향상, 설비 증강을 통해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웅제약과 서울제약이 충북 오송에 cGMP 공정을 신설한 것이나 셀트리온제약과 한림제약이 대규모 투자 설비를 통해 미국 FDA의 실사를 통과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원 회장은 "이들 기업들은 생산 인프라 선진화를 통해 품질 혁신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글로벌 진출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는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 시장 공략 및 오픈 이노베이션 협회 운영
올해는 ▲보령제약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51개국 수출 ▲휴온스의 생리식염주사액 미국 진출 ▲SK케미칼의 혈우병치료제 앱스틸라 유럽 진출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허가 ▲CJ헬스케어의 빈혈치료제 일본 기술 수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제 등 바이오시밀러 미국 FDA, 유럽 승인 등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원 회장은 "2018년에도 해외 시장 개척을 확대할 것"이라며 "파머징 국가를 비롯해 아시아와 CIS 국가의 정부 부처 및 제약협회와의 교류를 한창 강화할 것이다. 특히 유럽 제약산업협회 등과의 MOU를 통해 유럽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산학연병관의 협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올해가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 개설 등 개방형 혁신의 하드웨어 구축에 주력한 한해였다면 내년에는 정책 역량을 제고하고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 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와 각종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에 국내개발 의약품 사용촉진 제도화 요구
이 같은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에 ▲R&D 투자지원 규모 확대와 자금의 효율적 배분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등 세제지원 확대 ▲국내개발 의약품의 사용촉진 제도화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보험약가제도 운영 등을 건의하기로 했다.

원 회장은 "국내에서 개발된 의약품의 성장과 해외 시장 진출을 촉진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 기술 및 보건산업진흥법 등 관련 법규 개정이 시급하다"면서 "국내 개발 의약품의 처방의약품 목록 등재 우대, 국내개발 의약품의 공공의료기관 우선구매, 국내개발 의약품의 연구자주도 임상 지원 필요 등 사용촉진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