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준 현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소리이비인후과 대표원장)이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34대 서울시의사회장에 출마의사를 밝혔다.

오동호 전 중랑구의사회장에 이어 두 번째 출마 선언이다.

박 원장은 간담회에서 “서울 25개구 의사회원들의 목소리를  용광로에 모아 의협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수도방위사령부 역할을 제대로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원장은 “서울시의사회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위상이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도화선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의사회장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서울시의사회장에 당선되면 회원의 진료현장을 직접 찾아 귀 기울이겠다"며, "정기적으로 구별·반별·동별 회원과 점심 식사를 함께 나누며 민초 회원들의 의견을 듣겠다. 이는 의협의 정책 추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결집된 의견을 통해 지역사회 일차의료를 지켜내며, 회원 간 수평적 의료체계 구축 등의 다양한 의견들을 모으고 진료현장으로부터 회원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철저히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의 입장을 대변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사회는 약 3만명의 회원이 있으며, 25개의 구분회와 30개 이상의 특별분회 회원들로 이뤄진 의료계 맏형에 있는 의사회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지자체 입장에서는 1,000만 이상의 인구가 사는 대도시이기도 하다. 이에 박 후보는 의사회와 시민의 지지를 함께 받는 회장이 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박 원장은 "의사회만의 일방적 주장은 호소력도 떨어지고 집단 이기주의라고 매도되기 십상임을 잘 알고 있다"며 "서울시의회와 소통을 통해 보건정책 파트너가 되겠다"며 "서울지역 정치 리더들과 폭넓은 교류와 정치적 역량강화 또한 꾀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은 허정균 전 마포구의사회장(연세의대 서울시 동창회장)이 맡고 있다.

한편, 박홍준 원장은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방문연구원(Visiting Fellow), 박사후과정을postdoc fellow)을 보냈다.

연세의대 이비인후과교실 연구강사, 아주의대 교수 등을 지낸 바 있으며, 현재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으로 소리이비인후과의원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