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양내과학회는 5월 18일(금) 오전 10시 서울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제16차 정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한국 암치료 보장성확대 협력단

대한종양내과학회 임영혁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암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부동의 1위로, 고가의 항암 치료 비용은 암 환자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의 성공적인 시행과 환자와 의료진이 바라는 최선의 암 치료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치료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움은 '암환자의 약제 접근성 확대를 위한 길'이라는 주제로 암 환자의 항암 치료 비용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문가의 연구 발표와 환자단체 대표, 미디어 대표, 심평원 약제관리실장,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으로 구성된 패널 토론이 마련됐다.

임 이사장의 환영사 이후, '비급여 약제의 신속 급여화 방안 모색'에 대해 김요은 교수(중앙대학교 약학대학)와 이대호 교수(서울아산병원)의 연구 발표가 이어졌다.

김요은 교수는 "고령화 등에 따라 암 발생률/유병률이 증가해 30여 년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며 "한국은 OECD 20개국보다 상대적으로 긴 신약 등재 소요기간(20개월)을 갖고 있어, 허가에서 급여까지 기간을 단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약에 건강보험(등재)을 먼저 적용한 뒤 향후 경제성 평가 등을 통해 약가를 협상하는 이른바 '선등재 후평가'모형을 도입해 건강보험 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고, 최종 평가금액에 따른 차액금을 제약사가 환급하는 방식으로 건보 재정 중립과 지속 가능성, 접근성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대호 교수는 '국내 도입 약제의 적응증 확대’에 관해 신약 개발부터 임상적용까지 과정(개발, 허가, 급여, 적용증 확대, 급여특허만료)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의료 질 개선에 대해서는 국민 다수가 찬성하지만, 보험료 상승에 대해 반대하는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이다"라며 "빠르게 발전하는 의학기술 속도에 맞춰 환자들에게 더 좋은 의료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국민들과 의료계, 정부와 대화/소통을 통해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환자단체 대표와 미디어 대표, 심평원 약제관리실장과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의 패널 토론도 진행됐다.

▲ 패널 토론

윤구현 대표(간사랑동우회)는 "현실적으로 약제 가격 인하와 관련해서 환자들의 요구가 없는 것이 아쉽다"며 "본인부담상한제가 있기에 환자들이 급여/비급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현상에 이해는 하지만 정부관계자들과 함께 약제 가격인하에 관심을 가져 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디어 대표로 참석한 조민규 기자(쿠키뉴스)는 "형식적인 제도보다 정말 환자들의 상황을 반영하고 소통하는 창구가 필요하다"며 "정부 부처 간 정책 협조/진행이 원활히 이뤄져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는 정책과 제도가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태유 교수(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일선 의료현장의 목소리가 제도화되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한국 암치료보장성확대협력단이 출범됐다고 볼 수 있다"며 "약의 보장성 강화 정책에 있어서 전문가 집단의 역할도 중요한 만큼,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