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4월 발표된 정부의 공공의료대학을 설립 계획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과 함께 우려를 표해왔다. 이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이하 의협)는 15일 오후 서울 소재 의협임시회관에서 '바람직한 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최대집 의협회장, 한국의학교육평가원 김영창 원장, 한국의대의전원협회 한희철 이사장 등 전문가들이 모여 '한국에 맞는 공공의료'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최대집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부에서는 공공보건의료발전 종합대책을 내놓으며, 공공보건의료인력 양성 및 역량제고를 위해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 공공의료인력 양성을 통해 공공의료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2월 서남의대 폐교라는 실패한 정책에 대한 원인을 되짚어 보지 않고 정치적 목적의 지역 선심성 행정으로 오직 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통해서만 공공의료 정책을 추진해 나가려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최 회장은 "공공의료인력 양성과 공공보건의료 발전을 통한 공공의료 기반 확충이나 의료취약지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확대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단순한 인력수급만을 통한 해결은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정부의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의 문제를 지적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나아가 우리나라에 적합한 공공의료 정책방향을 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사를 담당한 한구의학교육평가원 김영창 원장은 "정부의 접근방식은 왜 인력 수급이 안되는지에 대한 고민은 없는 것 같아 우려된다"며, "교육과정에 보건학 석사과정등을 운영한다고 하지만 기본의학교육에 영향이나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 또한, 실습병원도 국가기관을 활용한다고 하지만 다양성 측면과 학생의 분포 정도를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볼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제대로 된 대학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위치, 학생모집근거, 시설과 여건, 교수 확보 등 여러가지 산재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바람직한 공공의료 확보를 위해 지혜를 모으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토론회를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한 최대집 회장 및 의협 관계자와 참석해 주신 의료계 전문가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