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 의사들이 청와대 앞에 섰다.

전국 의사들이 11일 '대한민국 의료 바로세우기 제3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인 '사람이 먼저'인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의료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이날 의사 단체들은 "지난 5월 20일, 제2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때도 우리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척박한 의료 현실을 개선해 안정적인 의료환경 속에서 전 국민이 더 나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대통령께 호소했으나 지금의 의료현실은 나아지기는 커녕 더 열악한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환자를 위해 의사의 양심으로 최선의 진료를 했을 때 돌아오는 것은 '부당한 의료행위'라는 매도와 비난뿐이라며, 최근 진료의사 3인이 민사책임을 넘어 형사구속까지 되는 초유의 사태는 우리에게 좌절과 분노를 안겨주는 것으로, 의사는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선의를 기반으로 의료행위를 한다. 그러나 의료현장은 예기치 못한 불가항력적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는 곳으로, 이러한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한 판결은 모든 의사들을 예비 범죄자로 취급해 방어진료를 부추기는 불안정한 진료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의사와 국민 모두가 안전한 진료환경 속에서 최선의 의술이 행해져 국민건강이 지켜지는 터전이 마련돼야 하기에 의료분쟁특례법이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9·28 의정합의에 따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은 의-정간 충분한 논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가는 것으로 정책 변경이 이루어졌다. 함께 약속했던 다른 사항들 또한 국민건강을 위해 조속히 이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