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과 17개 국내 제약회사 CEO들이 모여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장이 마련됐다.

22일 서울 서초구 소재 JW 중외제약 본사에서 진행된 '글로벌 신약 기술수출 기업 현장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녹십자, 대화제약, 동아ST, 영진약품, 유틸렉스, 유한양행, 앱클론,유나이티드제약, 종근당, 코오롱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ABL바이오, CJ헬스케어, JW중외제약, SK케미칼 등 17개 국내 제약회사 CEO가 참여했으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보건산업진흥원, 대구․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항암신약개발사업단 등 6개 유관기관장들이 참여했다.

박 장관은 간담회 시작 전 2018년 8월에 덴마크에 기술 수출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JW1601) 개발과정을 시찰한 후 가진 티타임 자리에서 "지금 반도체 산업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산업으로 성장한 것처럼 20~30년 뒤 제약바이오 산업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중추 산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 기업은 전략적 투자, 관계 당국은 전략적인 제도지원, 아울러 국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반도체도 하루아침에 우연히 성장한 것이 아니다. 기업, 정부, 그리고 일선에서 일하고 응원하는 국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이만큼 성장했다"며, "쉬운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제약∙바이오 산업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 중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간담회 시작 후 박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대통령께서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국가 핵심 성장을 선도할 미래산업이 제약∙바이오 산업이라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신약개발은 10년 이상의 R&D를 진행해야 하고, 장기간 진행해야 하는 프로젝트지만, 하나라도 성공한다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산업'이자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 산업, 더 나아가 국민 건강까지 책임지고 있는 산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핵심산업으로서의 성장을 위해 신규 R&D 예산확보, 규제 간소화를 위한 패스트트랙 허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산업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규제 혁신 등 제약산업 육성에 함꼐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원희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은 다른 산업과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생명을 다루는 산업이라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은 우리 사회적 주권을 가져야 하는 산업임 ▲다른 국가동력산업처럼 제약 바이오 산업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 전폭적 협력이 있어야 함 ▲제약∙바이오산업은 일자리 부분도 다양하고 고품질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가 있는 사업임 ▲현재 이뤄낸 기업의 성과는 척박한 환경에서 기업들이 분투한 결과임 등을 강조하며 정부 및 관계부처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