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이 비만할수록 간암 발생률 및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8일 개최된 제3회 간암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간암학회(회장 윤승규 가톨릭대학교 소화기내과 교수) 기획이사 이현웅 세브란스 소화기내과 교수는 ‘비만과 간암의 관계’의 제목으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비만과 간암의 관계에 대한 29개의 연구논문을 메타분석한 결과다.

이 교수는 "'16년 기준, 우리나라의 비만 유병률은 34.8% 이며, OECD는 우리나라 고도 비만인구가 2030년에는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이 B형 간염, C형 간염 등 만성 질환을 증가시켜 간암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지방간은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염 등과 함께 간암의 4대 원인 중 하나"라며, "특히 최근 먹방, 심야 음식 배달 등 비만이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교수는 "비만과 간암의 관계에 대한 29개(서양 15개, 동양 14개)의 연구논문을 메타분석 한 결과 ,비만한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간암 발생률이 평균 1.69배, 간암 사망률이 평균 1.61배 높았다"며, "체질량 지수(BMI 지수) 25(kg/) 이상인 경우 간암 발생률이 1.36배, 간암 사망률이 1.25배 높았으며, 30 이상인 경우는 간암 발생률이 1.77배, 간암 사망률이 1.37배, 35 이상의 고도비만 환자는 간암 발생률이 3.08배, 간암 사망률이 2.82배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비만에 대한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비만도 질환이라는 홍보가 우선이며 적극적인 빈만 예방 및 관리 캠페인, 보건정책기관과 간암학회 및 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