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투쟁전담 조직을 조직하고 對정부 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을 천명했다.

최 회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인시위를 열고, 같은 날 오전에 열린 의협 상임의사회의 결과, 투쟁 전담 조직을 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한 달여 사이에 임세원 교수, 윤한덕 센터장, 길병원 전문의 등 세명의 의사가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며, "이는 우발적 사건이 아니며, 잘못된 제도 구조 때문에 의사들이 피해를 입는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며, 진료환경이 점점 악화되는 이유는 정부가 적정수가를 지급하지 않으면서, 의료 공공성을 앞세워 의사들을 착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 같은 제도의 단점은 국민건강보험 당연지정제 때문이라고 최 회장은 주장했다.

최 회장은 "건보 제도 하에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수가 정상화가 먼저 고려되야 할 것"이라며, "의사들에게 계약의 자유 없이 이를 강제화 해서는 안된다. 의료 기관의 선택의 자유, 계약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당연지정제를 폐지하고 개별 계약제를 하자는 말은 아니다. 다만 개별 의료기관의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 회장은 정부가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보건복지부의 미온적 협상태도를 문제삼았다. 이에 상임이사회에서 투쟁전담 조직인 제2기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 위원장 최대집 회장)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투쟁은 무기한 전국의사 총파업, 24시간 동시 휴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쟁할 것"이라며, "싸워나가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관철할 것이며, 이 것은 국민 건강을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정부의 민생정책 소홀로 인해 피해받는 他시민단체와 정치연대 구성해 투쟁할 계획을 밝혔다. 최 회장은 "관치로 인해 권익을 침해 받은 他직능 단체와 함께 정책연대도 구성할 것이다. 지난 한유총 집회 참석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며, "빠르면 3월 말, 늦어도 4월 초에는 구성을 마무리해 출범식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