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척추질환 수술 평가, 머리부터 발까지 살펴야"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김용찬 센터장 헬스미디어l승인2019.04.01l수정2019.04.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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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사례) 70세인 이모 씨(여)는 평소 허리 통증으로 치료를 받아오다가 약 2년 전부터 다리 저림 증상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다리 저림 증상이 더 심해지면서 쉬지 않고 10분 이상 걷기가 힘들어졌다. 인근 대학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보니 척추 중 허리뼈 부위가 뒤틀려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를 바로 잡는 '후방 감압술 및 유합술'을 받고 나서 이씨의 상태는 훨씬 좋아졌다. 다리 저림 증상뿐만 아니라 허리 통증도 수술 전 보다 많이 호전되었다. 하지만 목이나 엉치 또는 무릎 등의 다른 부위는 여전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위의 사례처럼 인구의 고령화로 수술이 필요한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다행히 척추 수술 기법이 좋아져서 수술 가능한 연령대는 높아지고, 성공률 역시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수술 후 지속적인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다. 이는 척추수술의 결과를 평가하는 지표가 전신이 아닌 '척추'에만 한정돼 있어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이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김용찬 센터장의 지적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김용찬 센터장은 2017년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보는 '전인체 시상면 정렬(척추&하지정렬)' 지표를 개발해 환자들의 척추 수술 후 삶의 질까지 고려해 치료하고 있다.


●퇴행성 척추질환자 점차 증가
대한민국은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다양한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내과적 질환 외에도 대표적인 외과 질환 중 하나인 척추질환 환자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척추질환 및 수술'분석 결과를 보면 척추질환 진료인원은 2014년 기준 약 1,260만명이다.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척추관련 증상을 경험했다는 뜻이다.
척추관 협착증, 척추 압박골절 등에 따른 척추수술 건수는 약 15만 5,000건이며, 진료비는 약 4,642억원으로 2007년 대비 각각 31.6%, 26.7% 증가해 급증하는 추세이다.
수술이 증가하는 만큼 환자의 삶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척추수술 후 지속적으로 통증과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특히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 같은 고령자는 대부분 혈압, 협심증, 당뇨 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척추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용찬 센터장은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의 치료는 관점을 달리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는 임상상태나 수술결과를 평가할 때 환자의 편안한 전방주시 및 직립보행 능력을 포함해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인체를 머리, 척추, 골반, 엉덩이 관절, 무릎관절, 발목 관절이 연결된 하나의 '선형 사슬'로서 고려한 전체 인체 골격 정렬의 개념이 필요하다. 이를 '전인체 시상면 정렬(척추&하지정렬)'이라고 한다."

김용찬 센터장은 실제로 2012년부터 2014년 사이에 퇴행성 요추부 질환으로 척추경 나사 고정 및 유합술을 받고, 최소 2년 이상 추적한 20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척추균형이 골반과 엉덩이 관절, 무릎관절에 끼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실제로 척추균형이 무너지면 골반과 엉덩이 관절, 무릎관절 균형에도 영향을 준다. 반대로 척추균형을 바로 잡으면 하지 관절의 병적인 정렬을 이차적으로 호전시킬 수 있다. 이런 상관관계가 고령 환자의 척추 수술 후 임상적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척추수술의 새로운 평가지표 '전인체 시상면 정렬(척추&하지정렬)'
그렇다면 기존의 치료는 무엇이 문제였을까?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의 임상 상태 및 수술 결과 평가를 위해서 척추 외과의사는 많은 객관적 지표 중 X선, CT, MRI 같은 방사선적 지표를 주로 이용한다. 그러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방사선적 지표는 임상결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김용찬 센터장의 지적이다.

"방사선적 지표들은 기준이 '척추'에만 국한돼 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더라도 이와 연관된 여러 관절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될 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수술 후 성공적인 방사선적 결과를 보임에도 계속 불편하다거나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노인성 척추질환으로 수술이 필요할 땐 인체 다른 관절의 문제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 이유는 첫째, 나이가 들면 척추를 포함한 전신 관절에서 퇴행성 문제가 생긴다.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들은 허리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지만 대부분이 허리뿐만 아니라 목, 엉덩이, 다리관절에서도 크고 작은 문제를 보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둘째, 척추는 위로는 머리 무게를 지행하고, 아래로는 상체무게를 골반을 통해 하지로 전달하는 기능을 수해한다. 때문에 척추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관절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노인성 척추수술의 궁긍적 목표는 편안한 장시간의 직립보행과 전방주시
김용찬 센터장은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전인체 시상면 정렬(척추&하지정렬)’ 지표를 개발했다. 하지만 '전인체 시상면 정렬(척추&하지정렬)' 지표는 척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전인체 시상면 정렬(척추&하지정렬)’지표는 머리, 척추, 골반, 무릎, 발목이 연결된 하나의 인체 골격을 기준으로 한다. 특히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의 치료목표는 통증 완화 분만 아니라 위와 같은 실제 척추균형(True Spinal Balance)을 포함한 척추 기본기능의 회복이다. 노인성 척추질환 치료 시 전인체 시상면 정렬(척추&하지정렬) 지표를 도입해 외부 도움 없이 노인이 편안하게 직립보행하고 전방주시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

병원을 찾는 고령 환자는 한 가지 이상의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체크해 치료하는 전인체 시상면 정렬(척추&하지정렬) 지표를 제시한 김용찬 센터장의 관점을 생각해 볼만 할 것이다. 


 

*김용찬 센터장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를 졸업하고 현재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수 및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척추센터장을 맡고 있다.
퇴행성 허리척추 질환의 수술적 치료로 엉덩이·무릎관절 상태 개선 효과를 입증해 척추외과 분야의 저명 저널인 2017년 European Spine Journal 게재, 2018년 AOSpine Congress 학술상 수상, 2019년 Journal of Neurosurgery 게재하였다.

 

전 콜롬비아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환교수
전 와싱턴대학교 의학대학 정형외과 연구원
현)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수
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재직

대한척추외과학회지 편집위원
Asian Spine Journal 편집위원
Journal of Orthopedic Surgery 편집위원
European Spine Journal 편집위원
Spine Journal Reviewer
Global Spine Journal Reviewer
북미척추외과학회 정회원
AO Spine 정회원
European Spine Society 정회원
2010년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er 등재
2011년 Marquis Who’s Who 등재
대한척수손상학회이사
대한척추외과학회 척추통증연구회 총무
대한척추외과학회 요추연구회 학술위원
대한척추외과학회 보험위원회 위원
대한척추외과학회 전산위원회 위원
대한정형외과학회 의료평가 윤리위원회 위원
대한정형외과학회 임상진료지침위원회 위원
대한골다공증학회 정회원
대한척추신기술학회 정회원
건강심사평가원 비상근 자문위원
산재자문위원
국방부자문위원
자동차보험진료수가 분쟁심의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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