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의쟁투 구성 완료, 대정부 투쟁 본격 시작

온갖 의료악법 개선하는 그날까지 당당히 맞서 싸우자 다짐

의료제도 개선을 위해 대정부 투쟁에서 나설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 구성이 완료됐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4일 의협임시회관에서 의쟁투 발대식을 열고 대정부 투쟁의 의지를 공고히 했다.

최 회장은 이날 발대식에서 우리는 말도 안되는 초저수가, 살인적인 근무 시간, 가혹한 법적·행정적 탄압, 그리고 국민이면 누려야 하는 기본적인 자유조차 제한되고 박탈 당하고 있다면서 수많은 핍박과 옥죄임 속에 우리 의사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최회장은 특히 후배들에게 더이상 부끄러운 선배가 되고 싶지 않다. 우리 의사들도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소신껏 진료하고, 재충전이 가능한 휴식시간도 보장받아야 한다면서 의쟁투 결성의 의미를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정상화시켜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지난 2월 27일 상임이사회에서 정관 제39조 제2항에 근거한 특별위원회로 의쟁투를 구성했다.

최 회장은 발대식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생각보다 더 긴 싸움이 될 수도 있지만 결코 포기할 수는 없다. 한 치의 두려움도 없이 잘못된 의료제도와 의사들을 억압하는 온갖 의료악법들을 개선하는 그날까지 당당히 맞서 싸우자고 투쟁의 열기를 올렸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 의사들의 피맺힌 절규를 똑똑히 들어야 한다. 우리의 올바른 주장을 외면하고 일방적 관치의료의 행태를 지속한다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면서 우리는 잘못된 의료제도가 바로서는 그날까지 힘찬 투쟁의 대열에서 단 한 발자국도 물러섬도 없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의쟁투는 일부 직역단체에서 위원 추천이 늦어지면서 연기된 바 있으며대한병원협회는 위원 추천이 어렵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의협 측에 전달해 의쟁투에서 빠지게 됐다.

최 회장은 투쟁을 위해 회장이 됐고, 두 번에 걸친 궐기대회와 각 지역·직역별 면담, 그리고 각종 홍보활동 등을 통해 서서히 동력을 끌어 모았고 정부와 국민들에게 우리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면서 의쟁투를 통해 제대로 된 투쟁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의쟁투의 위원장은 최대집 의협회장이, 간사는 정성균 총무이사가 맡게 됐으며, 시도의사회장단에서 추천된 대전시의사회 김영일 회장, 부산시의사회 강대식 회장,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 전남의사회 이필수 회장이 조직, 홍보, 기획, 대외협력 등 4개 파트를 각각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