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정 .헌법재판소 4월 11일 판결

7년만에 합헌 뒤짚혀. 2020년까지 관련 법 개정 주문 구대곤 기자l승인2019.04.11l수정2019.04.11 17:08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정 .헌법재판소 4월 11일 판결

7년만에 합헌 뒤짚혀. 2020년까지 관련 법 개정 주문

낙태죄가 헌법에 불합치하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는 11일 대심판정에서 낙태죄 처벌 조항인 형법 269조 1항(자기낙태죄)과 270조 1항(동의낙태죄)에 대한 헌법 소원 심판을 열고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날 9명의 재판관들 중 합헌 의견은 2명 뿐이었으며 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이 3명, 헌법 불일치가 4명으로 사실상 위헌에 무게가 쏠렸다.

헌법 불일치는 해당 법령이 위헌이라고 전제한 뒤 관련 법을 개정할때 까지는 조항을 유지하는 결정이다.

낙태죄를 규정한 형법이 위헌인 것은 분명하지만 곧바로 처벌을 중지할 경우 사회적 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형법을 개정할때까지만 잠정적으로 이를 유지하라는 주문이다.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지난 66년간 끝없는 논란을 야기했던 낙태죄는 사실상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위헌 결정이 난 것과 다름없다는 점에서 처벌 조항 삭제는 불가피한 이유다.

또한 지난 2012년 헌법재판소가 내린 합법 의견도 7년만에 뒤짚어지게 됐다.

이날 재판관들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 임신 초기 낙태는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임신 초기 낙태를 진행한 의사를 처벌하는 것도 헌법에 위배된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법 개정은 임신 초기를 어디까지 인정하느냐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헌재의 결정에 앞서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은 재판소 앞에서 단체 행동에 나서 낙태죄 유지를 주장했다.

특히 만약 사회적 합의가 불발돼 2020년 12월 31일까지 법 개정에 실패할 경우 규정 자체가 폐지된다는 점에서 이를 둘러싼 갈등은 법 개정 순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산부인과 의사 K씨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총 69차례에 걸쳐 낙태 수술을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중 위헌 법률 심판 제청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2017년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다.


구대곤 기자  medical_hub@hanmail.net
<저작권자 © 헬스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대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명칭 : 헬스미디어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01556  |  등록일자 : 2011년 03월 18일  |  제호 : 헬스미디어인터넷뉴스  |  발행인 : 정인목  |  편집인 : 정인목
발행소(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1016호  |  발행일자 : 2011년 6월 1일  |  전화번호 : 02)322-1037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용희
Copyright © 2019 헬스미디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