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집행부 전원이 10일 선언문을 통해 무기한 연대 단식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의협 집행부는 "전문가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한 정책결정, 무분별한 보장성 강화와 이로 인해 왜곡된 의료전달체계, 폭력이 난무하는 진료환경 등 부끄러운 민낯을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다"며, "대통령의 약속은 온데간데없는 지금,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의사들을, 정부는 다시 또 무시하고 모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망가진 대한민국의 의료제도 속에서, 환자를 치료해야 할 의사는 이제 환자가 됐다"며, "더 큰 용기를 내려한다. 이번 투쟁은 회장, 개인의 투쟁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하는, 올바른 의료제도를 염원하는 모든 의사들의 투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의협 집행부는 "질문의 답을 얻는 그날, 환자 위한 최선의 진료가 가능해지는 그날까지, 타들어가는 우리의 외침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대집 의협 회장이 9일, 단식 8일째에 쓰러져 응급실로 후송됐으며 방상혁 의협 부회장이 단식을 이어받아 투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