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뇨의학회 전공의 수련시간을 3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에 대해 4년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비뇨의학회(회장 이규성)가 31일(목) 삼성동 COEX에서 제71차 대한비뇨의학회 정기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절대다수의 의견으로 전공의 수련 3년제 전환을 반대했으며, 4년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뇨의학회는 최근 열린 공청회에서 주 80시간 수련시간 엄수 요구로 수련시간 감소 및 부족이 예상되며, Fellowship과 연계되면 지방의 경우 전공의 지원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4년제 유지를 결정했다.

또한, 내과와 외과가 3년제로 변경했지만 지원률과는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비뇨의학과 신규 전공의 모집 수를 분석해보면 2017년 내과가 3년제로 전환하고 지원률이 하락했지만 최근 점점 회복되고 있으며, 2019년 외과가 3년제로 전환하고 비뇨의학과 신규 전공의 지원이 높은 지원률을 기록했다.

비뇨의학회 김장환 교육정책이사는 "현재도 수련 기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3년제로의 전환은 전문성을 떨어트릴 가능성이 높아 불가능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반드시 수련 받아야 하는 필수 술기 및 분야를 새롭게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연계해 4년 동안 체계적으로 수련해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 주력하고 기본에 충실한 교육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립선암 산정특례 연장 관련 제도 개선도 촉구했다.

현재 산정특례 혜택을 5년 이상 받기 위해서는 잔존 암이 있는 걸 증명하는 경우에 재등록 후 가능하다.

▲ 민승기 보험이사

비뇨의학회 민승기 보험이사는 "현재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또한 전립선암 환자들의 경우 산정특례 등록 이후에 5년 이상 호르몬 등과 같은 암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예외 적용 대상에서 누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몬 치료 반응이 좋은 환자들은 조직검사를 하더라도 잔존암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고 영상 검사에서도 잔존암을 증명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덧붙였다.

결국, 재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치료를 중단하고 미세 잔존암이 더 진행되기를 기다린 후 PSA 상승 등이 증명 되어야만 가능하므로, 환자들의 불안감을 뒤로하고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

민 이사는 이런 부분에 대해 "수차례 건보공단에 기준 개선을 요청했으나 내년까지 제도의 개선은 어렵다는 답변만을 받은 상태이다"며, "전립선암 환자분들을 위해서 조속한 제도의 개선과 관계 당국의 적극적 제도 개선의 의지가 필요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