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 주관으로 '의료기기 국산화 확대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의료기기 국산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 의료기기 사용률은 60%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9.9%, 8.2%로 매우 낮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의료인들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위해 의료인 사용 경험을 늘리고 가격경쟁력이 아닌 품질 위주 경쟁 방안 등에 대해 토론이 진행됐다.

개회사에서 오제세 의원은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의료기기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내수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의료기기 국산화 확대를 위한 국가 정책 방향을 모색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경 고려대학교 의대 교수는 '국내 의료기기산업 현황과 제언'을 주제로 발표했는데, "바이오헬스 산업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은 바이오헬스 산업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미국, 독일, 일본과 같은 국가들에 비하면 그 성과가 저조한 상태"라고 전했다.

선 교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4가지 사업 키워드'를 강조했는데 '현장의 수요', '장벽 제거', '전주기 지원',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전략'과 '혁신'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이 해외에 나가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전하며 탄탄한 내수시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한/중/일 동북아시아 의료기기 산업의 협력을 통해 EU나 NAFTA와 같은 전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소연 피씨엘 대표가 '혁신조달 국가계약법 개정에 의한 의료기기 국산화 촉진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대표는 국내 의료기기업체의 입장에서 현 상황을 설명했는데 국내 병원에서도 우리 기기가 사용되지 않는데 해외에서 우리 기기를 믿고 써줄 것 인가라고 비판하면서 내수시장 확보 정책의 절실함을 알렸다. 또한, 의료기기가 연구개발부터 인허가를 통해 판매되기까지 험난한 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업체를 보호할 만한 국가 정책은 미비하다며 국내 의료기기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발제 이후에는 황유성 한마음혈액원 원장을 좌장으로 ▲모두순 팀장(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박일호 센터장(고대구로병원 의료기기사용적합성테스트센터) ▲박지훈 의료기기PD(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송연훈 사무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생명기술과) ▲송찬규 부장(코오롱 인더스트리) ▲전연수 사무관(조달청 혁신조달과) ▲정진이 과장(식약처 의료기기정책과) ▲조규태 이사(세종메디칼)가 참여한 토론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