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난임치료' 놓고 의료계 한의계 치열한 공방 펼쳐

유효성 확인 vs 비약한 연구 결과 윤하늘 기자l승인2019.12.26l수정2019.12.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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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난임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관해 의료계와 한의계의 공방이 펼쳐졌다.

더불어 민주당 남인순 의원,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이 주최한 '한의약 난임치료 연구 관련 토론회'가 26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 김동일 교수

이날 동국대 한의대 김동일 교수는 한약 투여 및 침구치료의 난임치료 효과규명 임상연구 결과에 대해 발표하며, 유효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이번 임상연구는 2015년 6월 1일부터 2019년 5월 31일까지 4년간 만 20세~44세 원인불명 난임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정부 지원금 약 6억 원이 투입돼 진행됐다.

연구는 한약 복용과 침치료를 4개월 동안 병행했으며, 3개월 동안 관찰하는 방안으로 7주기 동안 진행됐다. 

임상 결과, 100명 중 10명이 중도 중단한 것을 제외하고 13명(14.44%)가 임신에 성공했으며, 이 중 7명(7.78%)가 임신을 유지해 생아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인공수정 임신률(14.6%)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 최영식 교수

이에 대해 의료계는 이번 한방난임 임상 연구가 비약한 연구라며, 유효성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한방난임 임상결과의 임신율은 7주기 동안 관찰된 누적 임신율로 실제 한 주기당 임신율은 2.06%에 불과해 한방난임치료가 체외수정보다는 떨어지나 인공수정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주장이라는 것이다.

또한, 임신율의 비교 시 체외수정 및 인공수정 임신율은 난임부부지원사업에서 보고된 한 주기당 임신율을 인용하면서 한방난임치료의 임신울은 7주기 동안의 누적 임신율을 사용해 비교하고 있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의대 최영식 교수는 "특히, 그동안 아무런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6~8개월 동안 자연임신시도를 하더라도 20~27%의 자연임신율이 보고돼 왔으므로, 원인불명 난임환자에서 한방난임치료를 통한 임신율은 아무 치료를 하지 않는 것보다도 월등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도 의료계와 한방계의 대립이 이어졌다.

차의과대학 류상우 교수는 "7개월이면 인공수정은 2~3번 시도할 수 있는 기간인데 이 기간 동안 인공수정을 받았다면 30% 임신율이 나타났을 것"이라며, "경제성 측면에서 체외수정을 제외하고 인공수정과 비교한다면 한방난임치료의 비용적 효율성이 좋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반면, 꽃마음한방병원 조준영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원인불명난임에 대한 RCT 연구가 별로 없다"며, "한의학 최초 연구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임신률과의 비교에서 연구 대상자에 따라 표준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며, "이번 연구에 포함된 여성들의 나이는 높은편이였고, 임신 시도가 3년 8개월 정도로난임기간이 긴 편이고, IVF도 평귝적으로 2회 실패한 경우였다. 이러한 대상으로는 임신률이 낮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medical_hu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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