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과장/선정적 감염병 보도 근절돼야

13일, 감염질병과 언론보도 긴급 토론회 개최 옹병관 기자l승인2020.02.14l수정2020.02.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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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유행 시 감염병 보도는 사회적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정확하고 절제된 정보전달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동으로 '감염질병과 언론보도'라는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 가짜뉴스 등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과장/선정적 보도에 경종을 울리며 정확하고 사실 중심의 정보를 전달이 중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한림대 미디어스쿨 김경희 교수는 "감염병 유행 시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언론은 대중에게 감염병의 위험성을 충분히 경고해야 하며, 감염병에 대한 프레임을 설정하며, 감염병 방지 대책을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감염병 보도 같은 경우 의학적 식견을 가진 의/과학 전문기자의 취재가 필수적이며, 현장취재에서는 긴급하고 새롭게 판단할 내용이 많기 때문에 취재 전문가가 필요하다"라고도 지적했다.

특히 "재난뉴스 취재 과정에서 많은 기자들이 ▲정확한 보도 vs 신속한 보도, ▲개인정보 보호 vs 국민의 알 권리, ▲절제된 구성 vs 선정적 구성 등의 선택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옳지 못한 취재 방식을 선택하며 이것이 관행으로 정착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 재난보도 가이드라인을 보면 이러한 취재 규정들이 설정돼있는데 기자들은 취재하기 전에 반드시 숙지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한, 김 교수는 기사 제목에 과장된 표현을 지양해야 한다고도 전했는데 "예를 들어 확진자가 1명에서 3명이 된 상황을 '확진자 300% 증가!' '사망자 1,000명 돌파!' 등의 과장된 표현은 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종합토론에는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이금숙 조선미디어(헬스조선) 기자, 이훈상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조재희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가 참석해 감염병 보도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신종코로나 국민위험인식조사에서 신종감염병이 일으킨 주요감정은 '불안(60.4%)', '무서움', '죽음' 등이다"라고 밝히며, "국민들이 혐오표현이나 가짜뉴스를 통해 신종감염병에 대해 과도한 불안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이런 행태는 반드시 근절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는 "외줄타기 하는 심정이다. 취재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한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있고 이 경우에 기자로서 신뢰도 하락, 심지어는 법적 책임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라며 어려운 점이 있다고 토로했다.


옹병관 기자  medical_hu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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