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전원 돼온 87세 코로나19 환자 치료

생사고비 넘겨.. 현재 일반 음압격리병실 대증치료 중 유경수 기자l승인2020.03.27l수정2020.04.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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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경을 헤매다 치료 병실이 없어 대구에서 전북으로 전원 돼 치료를 받아오던 87세 고령의 중증환자가 생사의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폐렴 증세가 악화돼 지난 6일 전북대병원으로 전원 된 윤00(87)씨가 중환자실에서의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일반 음압병실로 옮겨졌으며 환자는 중환자실 치료 13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발관했고 상태가 호전되면서 자발 호흡을 통해 대증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 동산병원에서 치료 중이었던 이 환자는 폐렴이 급속도로 악화돼 숨이 점점 차오르면서 산소포화도가 80%까지 떨어지는 위급한 상황이었으나 당시 대구 경북지역 의료기관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병실이 포화된 상태였다. 

치료할 병실이 없어 전국 병원을 수소문했으나 서울, 경기, 강원도, 등도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여력이 안 된다는 부정이 계속됐고 그러던 중 전북대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겠다고 나섰다.

코로나19 환자 치료의 경우 모든 과정이 방호복을 입고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 환자보다 2.5 배가 더 힘들고, 코로나 중환자는 일반 코로나 환자보다 2.5배의 치료 집중도가 필요해 중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윤 씨의 경우 소리를 듣지 못해 환자의 의식이 회복되는 과정 중에도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기에 간호사들이 A포 용지에 직접 쓴 수기 대화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치료에 임해야 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다행스럽게 환자의 심기능이 잘 버텨주었고 중간에 악화되었던 간기능도 회복돼 힘들었던 13일간의 치료 후 인공호흡기를 발관했고 현재는 중환자실이 아닌 일반 음압격리병실에서 대증치료 중이다. 

환자를 치료한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흥범 교수는 "동산병원에서 전원 당시 환자는 최대량의 산소 투여에도 이미 말초 부위는 청색증(cyanotic)을 보이고 있었으며 의식도 흐릿한 상태인데다 전원당시 자녀들이 환자의 고통을 고려해 심폐소생술을 원치 않은 상태였기에 그저 막막했다"고 회고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국가지정음압격리병동을 가동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해왔다.

대구 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이후부터는 전국적으로 준중증이상의 환자가 치료할 병상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고위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시설과 병상, 참여 의료진을 늘려 사태를 대비해왔다. 

현재는 경증에서 폐렴으로 증상으로 악화된 준 중증환자 위주의 치료를 전담하고 있으며 대구·경북지역에서 온 11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호전된 고령 환자를 비롯 대구경북에서 전원 된 3명의 고위험 환자가 상태가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 음압병실로 옮겨서 치료를 받고 있다.   


유경수 기자  medical_hu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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