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변화를 통해 당뇨병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대한당뇨병학회 윤건호 이사장 헬스미디어l승인2020.06.02l수정2020.06.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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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가 대한당뇨병학회 제11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윤 신임 이사장은 취임 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사회적 변화를 통한 당뇨병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당뇨병 환자의 사회환경 인식개선 활동 및 당뇨병의 국가적 지원 방안을 창출하고, 정부 정책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했다.
  취임 후 코로나19 등의 사태를 겪으며 5개월이 지난 지금, 윤 신임 이사장을 만나 당시의 공약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고, 앞으로 또 어떤 사업들을 계획 중인지 들어봤다.

Q.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학회들은 예정된 학술대회 및 행사 등을 미루거나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등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어떻게 대응해 나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2020년이 시작되고 곧바로 코로나19 사태로 온 나라가 큰 어려움에 직면해 모든 국민이 많은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어려움을 헌신으로 극복하신 대구 경북 지역 주민들과 의료진에게 이 지면을 빌어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대한당뇨병학회도 조금이나마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고자 회원들의 뜻을 모아 보호복과 혈당기, 스트립 등을 준비해 지역에 전달했습니다. 작은 정성이지만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전반기에 예정되어 있던 모든 학술대회 일정이 취소되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도 큰 모임을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판단하에 창원에서 예정되었던 학회는 취소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회원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은 져버릴 수 없기에 온라인으로 학술대회를 준비하였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처음으로 진행한 공식적인 온라인 학술대회로 기록되었으며, 국내외 1400명 이상의 회원과 연자들이 참가하여 성공적인 온라인 학술대회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학회가 가지는 한계가 분명히 있었으나 이는 새로운 환경의 도전에 대한 과감하고 용기있는 대응으로 평가하고 싶고, 학술대회의 미래의 지평을 새로이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대한당뇨병학회가 선도하였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Q.이사장님께서는 회원들의 학문적 열정을 채워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극복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뇨병 극복을 위한 사회 혁신 운동’을 주장하시는 것이 그런 관심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A.“저는 ‘사회 혁신 운동’을 대한당뇨병학회의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은 사회 환경과 가장 밀접한 질환임으로 사회의 전반적인 환경 변화 없이는 극복할 수 없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모든 사회 구성원, 정부, 사회운동 단체들과의 연계는 매우 중요하고, 반드시 해야 할 일 또한 많은 부분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준비 단계입니다. 2020년 말쯤에는 좀 더 구체적인 실행 방향과 일정을 구체화해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사회 환경 변화를 위해서는 그만큼 사회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텐데요?

A.“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미래를 예측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학회는 박경수 전임 이사장님이 시작한 당뇨병 캐어 모델 TFT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 TFT에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국민건강보험 심사평가원과 매우 유기적인 협조 관계를 유지하며 향후 계획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기획 과제를 수주 받아 준비를 시작하고 있으며, 이번 기획을 바탕으로 향후 만성병 관리에 대한 청사진이 마련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학회와는 약간 별개로 4차산업 혁명위원회 내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위원회에서도 모든 국민의 의료정보가 원활하게 융합해 진료에 활용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기획하였고, 올해부터 뭔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국가 기관이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만성 질환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겠습니다. 그만큼 어느 학회보다 국가 정책에 친화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A.“최근 정부 정책에 의사협회가 반대를 하는 것들이 많음은 알고 있습니다. 정부가 계획하고 진행하는 사업이 다 옳고 좋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다 반대만 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로서 가장 중요한 사업은 ‘일차의료 만성 질환 관리 시범 사업’과 ‘제1형 당뇨병 환자 재택의료 시범 사업’입니다. 두 사업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학회도 전력을 다해 협조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서 특히 일차의료 기관 선생님들과 긴밀히 소통과 상호 협력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Q.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는 대한당뇨병학회. 이런 대응은 지난 4월에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병용처방 급여'에 대한 학회의 입장을 수립해 정부에 제출하고, 병용처방 급여화를 요청한 것에서도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A.“지금 우리 사회는 인구의 급격한 노령화와 이에 따른 만성 질환 합병증 유병률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막대한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연히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질병 초기에 적극적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임은 많은 연구들을 통해 증명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선의 의사가 환자분들과 많이 소통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그에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가장 최선의 치료를 정하고 처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일선 의사의 책임이며 권한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학회의 입장은 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를 위해 많은 선택권을 의사에 부여하자는 것입니다. 물론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유효성과 부작용 등의 염려가 있다면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같이 확충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Q.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는 앞으로 많은 것들이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도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코로나19 이후 사회를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는지요?

A.“이러한 큰 위기는 더 많은 발전을 촉진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5월에 개최한 온라인 학술대회를 통해 대한당뇨병학회는 선도적인 좋은 경험을 하였고 나름대로 많은 노하우를 축적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좀더 풍성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모든 회원, 일차 의료기관 선생님, 수련중인 전공의 뿐 아니라 나아가 환자분들과의 더 밀접한 소통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시고, 진심 어린 격려와 함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각자 추구하는 목표와 방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 구성원들을 설득하고 이끌 수 있는 방법은 풍부한 근거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부가 가진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사회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당뇨병을 극복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 윤건호 이사장 인터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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