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공공 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 입장에 대해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회'역시 입장을 밝혔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일동은 정부의 모순되고 강압적인 정책추진에 반발해 어린 학생들이 동맹휴학을 하고 병원을 박차고 나간 이유는 오로지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잡고 국민과 환자들이 더 좋은 의료환경에서 진료를 받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하고 단 한명의 학생, 단한명의 전임의도 불이익을 받아서는 않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수의회 성명서는 다음과 같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성명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의사들의 땀방울이 마르기도 전에, 정부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보험화, 비대면진료 도입 등의 4대악 의료정책을 졸속 추진하려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4대 정책과 관련하여 유관 단체와 협의했고 이미 사회적 합의를 이룬 사안이라 이제 와서 정책을 철회할 수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를 배제하고 대체 어느 단체와 협의했고 누구와 사회적 합의를 했다는 것인가?

이런 모순되고 강압적인 정책 추진에 반발하여 어린 학생들이 동맹휴학을 결정하고 젊은 의사들이 병원을 박차고 나간 이유는, 오로지 잘못된 의료 정책을 바로잡고 국민과 환자들이 더 좋은 의료 환경에서 진료받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어린 학생들과 젊은 의사들의 순수하고 정당한 요구를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강경 일변도로 대응하고 있다.

동맹휴학을 결정한 의대생들이 모두 유급을 당하고, 파업에 참여한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의사면허 정지와 형사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해 있는 지금,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일동은 참담한 심정으로 결연하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보험화, 비대면진료 도입 정책을 즉각 철회하고 의료계와 협의하여 원점에서 재논의하라.

2. 단 한 명의 학생, 단 한 명의 전공의, 단 한 명의 전임의도 이번 사태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라.
정부는 더 이상 의료계를 자극하지 말고, 지금 즉시 의료계와 대화에 나서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길 간곡히 촉구한다.
우리 교수들은 지금껏 제자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제자들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위의 요구사항이 즉각적이고 완전하게 관철되지 않을 경우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일동은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잡고 제자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도모하여 단호하게 집단 행동에 나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