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콜센터 직영화 논란 파업.김용익이사장 대안찾자 단식

고객센터 노조 파업 중단하고 공단 노조 사무논의협의회 참여해야

건강보험 고객센터 노조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영화를 요구하고 나서자 공단 노조에서는 공정성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같은 노조 간 갈등 속에 고객센터가 파업을 선언하자 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건보공단은 14일 오전부터 김용익 이사장이 원주본사 사옥 로비에서 단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고객센터 노조의 파업은 중단하고, 건보공단 노조는 사무논의협의회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소속 조합원은 고객센터 외주화 문제 해결을 요구한다면서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건강보험공단 노조 측은 상담사를 직고용하는 것이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했다.

현재 건보공단은 정부방침에 따라 고객센터의 적정 업무수행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5월21일 외부 전문가들이 중심이 된 '민간위탁 사무논의 협의회'를 재개한데 이어 6월18일에도 협의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협의회에서는 현재 고객센터 업무수행방식에 대해 여러 모델들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센터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파업을 선언하며, 원주 본사사옥 로비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으고 사옥 밖에서는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김 이사장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국민 불편가중과 함께 공단 내부직원들의 고객센터에 대한 반감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이 되고, 이로 인해 고객센터 상담원들의 업무수행방식에 대한 논의도 진전을 이룰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일한 해결방안은 하루 속히 공단 직원들의 대표성을 갖는 건보노조의 협의회 직접참여와 동시에, 이해 당사자인 고객센터노조의 참여보장으로 파업을 철회하고 협의회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