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SPRINT 연구’, “건강한 60세 이상 고혈압 환자 적극적인 조절 필요“

“ESC 2021과 NEJM 온라인판에 동시 발표” 김성규 기자l승인2021.09.06l수정2021.09.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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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의 건강한 고혈압 환자에서 적극적인 혈압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의 근거가 될만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후와이 병원 Jun Cai 박사가 60세 이상의 건강한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STEP 연구 결과를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1)에서 발표했다. 아울러 연구 결과는 NEJM 8월 30일자 온라인판에 'Trial of Intensive Blood-Pressure Control in Older Patients with Hypertension'으로 동시에 게재되었다(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2111437).

연구팀은 고령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한 적절한 목표 수축기혈압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60~80세의 중국인 고혈압 환자 8,51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목표혈압을 110~130 mmHg으로 하는 적극조절군(4,243명)과 130~150mmHg을 목표로하는 표준조절군(4,268명)에 무작위 배정됐다.

전체 환자군은 진료실혈압과 함께 가정혈압도 모니터링했다. 검증된 가정용 혈압계를 제공하고 추적관찰하는 동안 최소 주 1일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측정값을 올리도록 했다. 환자들은 항고혈압제로 '올메사르탄, 암로디핀,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등을 복용했다.

1차 목표는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 불안정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등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급성 비보상성 심부전, ▲관상동맥 재관류술, ▲심방세동,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등을 종합해 평가했다.

1년 추적 관찰 뒤 평균 수축기혈압은 적극조절군 127.5mmHg, 표준조절군 135.3mmHg 으로 조사됐다. 목표혈압에 도달하기 위해 복용한 항고혈압제는 적극조절군 1.9개, 표준조절군 1.5개였다.

3.34년(중앙값)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1차 목표점 발생률은 적극조절군 3.5%(147명), 표준조절군 4.6%(196명)로 적극조절군의 위험이 26% 의미 있게 낮았다(HR 0.74; P=0.007). 아울러 1차 목표점의 개별 평가변수에 대해서도 적극조절군의 혜택이 더 컸다. 표준조절군 대비 적극조절군의 각 평가변수 발생 위험은 ▲뇌졸중 33%,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33%, ▲급성 비보상성 심부전 73% 등 유의하게 낮았다. 또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으나 적극조절군에서 ▲관상동맥 재관류술 31%, ▲심방세동 4%,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28% 등 위험 감소가 확인됐다.

안전성 및 신장 예후 결과는 두 군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저혈압 발생률은 적극치료군이 3.4%로 표준조절군(2.6%)보다 높았다.

이번 발표에 대해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인 임상현 교수(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는 "세계적으로 고령 환자의 목표 혈압에 대한 기준이 다양하다. 특히 서양권의 연구 결과는 인종과 생활습관의 차이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어렵다. 이번 연구결과는 동양의 SPRINT 연구라고 생각되어지는 연구로 60세 이상에서 적극적인 혈압 조절의 효과를 본 연구이다. 유럽 등 대부분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 고령에서 지나친 혈압 강하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지나친 혈압강하를 피하도록 하는데, 이 결과를 통해 60세 이상의 건강한 고혈압 환자인 경우 부작용이 없다면 보다 적극적인 혈압 조절이 가능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 또한 이 연구가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목표 혈압을 고민하게되는 임상적 근거가 되는 연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이번 연구에 사용된 올메사르탄 기반의 오리지널 고혈압 치료제로는 올메텍, 올메텍플러스, 세비카, 세비카HCT가 있으며 연간 약 1200억의 판매를 하고 있다. 이 연구는 동양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 특히 우리나라에서 많은 환자들이 복용하는 올메사르탄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성규 기자  medical_hu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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