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차 세계 루푸스 학술대회 겸 제 43차 대한류마티스학회 학술대회 및 제 17차 국제 학술대회가 5월 17일 11시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4일간의 여정을 개시했다.

세계 루푸스 학술대회는 지난 1986년 각국의 전문가들이 최초로 심포지움을 개최한 이래 매 3년마다 개최돼 왔으며, 그 중요성이 확고해진 지난 2013년부터는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고, 루푸스 관련 학술대회 중 가장 인정받고 있는 행사로 매 회 평균 1,000명 이상의 루푸스 관련 석학들이 참석하고 있다. 

조직위원회 측은 "이번 한국의 세계 루푸스 학술대회 개최는 아시아 지역에서 싱가폴, 중국, 호주에 이은 4번째 개최로, 국내 류마티스학 및 면역학의 역량을 높이고 전 세계 루푸스 연구에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한류마티스 학회장이신 배상철 교수와 LUPUS 2023의 사무총장을 맡고 계신 충남대 심승철 교수의 노력으로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넘어서 개최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로 팬데믹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기에, 이번 대회는 지난 2021년과는 달리 순수한 오프라인 학회로 진행되며, 슬로건인 'Stairway to the end of the war'는 루푸스를 비롯한 류마티스질환의 진단 및 치료의 발전을 통해 질환과의 전쟁을 끝내겠다는 의지와,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기자간담회는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인 전남의대 이신석 교수의 인사말과, 배상철 회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어서 심승철 LUPUS 2023 사무총장이 '루푸스 질환'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는데, '루푸스'는 라틴어로 '늑대'를 의미하며, 이 질환의 증상인 얼굴의 홍반이 마치 늑대의 얼굴 부분 색깔이 다른 부위와 다른 것과 비슷해 보인다는 데서 유래됐고, 최근에는 홍반의 모양이 나비와 닮아 있기에 '나비'를 상징으로 삼고 있다는 루푸스의 유래와 더불어 루푸스 질환의 조기 진단의 중요성 등 질환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이 진행됐다. 

루푸스는 특히 전 세계에서 500만 명이 앓고 있는 희귀질환으로, 신체 모든 장기에 침범돼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중증 질환이며 가임기 여성에게 주로 발병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자가면역질환이라 할 수 있다.

LUPUS 조직위원회 학술위원장인 이대목동병원 이지수 교수는 LUPUS & KCR 2023에서 유의해서 봐야 할 주요 강연들에 대해 설명했는데, "루푸스의 최신 지견들에 대해 하버드 대학의 조지 쇼코스, 예일 대학의 존 크레스트, 영국의 마이나 포스트 교수, 가톨릭대 박승희 교수 등이 루프스 병인에 대한 주요 연구들을 발표할 것"이라 전하며 이와 더불어 호주의 엘리 몰랜드 교수가 글로벌 태스크포스의 루푸스 임상 시험 결과 측정의 향상을 위한 노력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두 번째 주제로는 루푸스의 정밀 맞춤 의학적 접근법에 대한 연구에 대해 논하게 되며, 세 번째 주제로 루푸스 환자의 치료 경과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그리고 다수의 치료 약제가 발표된다"고 밝히고, 이와 더불어 임상적 진료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루푸스의 새로운 치료 전략들에 대해서도 발표되게 될 것이라 전하며, "마지막 주제로 정책 연구와 국제적 협력 체계 구축 방안에 관한 강연들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대한류마티스학회 성윤경 학술이사(한양대 류마티스병원)가 KCR 2023의 주안점에 대해 밝혔으며, 국제 수준의 학회로서 대한류마티스학회의 역량이 강화됐다는 증거로써 이번 대회에 메리 크로우, 조지 쇼코스, 데이비드 아이센버그, 피터 립스키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기조강연에 나서 자리를 빛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이번 학술대회 및 현재 류마티스질환과 관련된 정부 시책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뒤 기자간담회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