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병·의원(약국 포함)에서 치료받은 환자 가운데 연간진료비 1억원 이상인 초고액 환자는 1238명(1억원 이상 혜택 1112명)으로 2008년 939명보다 3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2009년 건강보험 고액환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또 연간 10억원 이상 혜택을 받은 환자는 5명이었으며, 5억원 이상 혜택을 받은 환자도 19명(10억원 이상 포함)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19명은 모두 171억 7012만원의 건강보험 혜택을 받았으며, 이는 건강보험 총 급여비의 0.059% 수준이다.

한편 최고액은 22억 247만원(비급여 제외)이며． 이 가운데 약 21억 9947만원을 건강보험에서 부담해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고액환자는 지난 4년간 연평균 45.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질환별로는 유전성 제8인자 결핍증(혈우병)이 25.5%(316명)로 가장 많았고, 백혈병 10.0%(124명)·간암7.6%(94명)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연간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이 300만원이 넘는 환자는 222만 2809명이었으며, 이들 고액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은 16조 7639억원(비급여 제외)으로 이 가운데 81.1%에 해당하는 13조 5996억원을 건강보험에서 부담했다. 이는 2009년 건강보험 급여비 총액 28조 9164억원의 47.0%에 해당된다.

한편 진료비 구간별 발생자의 본인부담률(비급여 제외)은 500만원 미만 환자들이 27.1%로 가장 높았으며, 진료비 부담이 높아질 수록 점점 본인부담률이 낮아져 1억원 이상 초고액환자의 본인부담률은 1.8%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1만명 당 고액환자 수는 457명이며, 성별로는 여성(501명)이 남성(414명) 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10대 52명·20대 92명·30대 150명 등 연령이 높아질 수록 증가해 80세 이상에서는 2590명에 달하였다. 80세 이상 고령자 4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연간 진료비를 300만원 이상 지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전남(599명)·전북(558명)·부산(502명) 등이 많았고, 인(414명)·경기(415명)·대구(427명) 등이 적었다. 고액환자 1인당 진료비는 서울(773만원)에 이어 울산(766만원)·대전(763만원) 등이 높았으며, 제주가 706만원으로 가장 낮아 서울에 비해 약 67만원의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