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사가 전년대비 3.9% 인상된 수준으로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심평원 노사는 지난해 12월 31일자로 2012년도 입금협약안에 사인하고, 2012년도 총 인건비를 2011년도 대비 호봉승급 등에 따른 자연증가분을 포함한 3.9% 범위 내에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총 인건비는 모든 인건비와 임직원의 소득세법상 근로소득에 해당하는 급여성 복리후생비(학자금보조, 맞춤형 복지비용, 기념품비, 학용품비, 보육지원비, 출산관련비, 월정직책급) 등 모든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노사는 합의안에 자체성과급 지급 및 기본급 비중 확대 등 보수체계 개선 방안도 담아냈다.

먼저 기획재정부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집행 및 편성지침에 따라 자체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하고 기존 경영평가성과급 중 전환금 부분을 차등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또 2013년도부터 기본급을 1.6% 증가해 기본급 비중을 늘리고 보수총액 변동 없이 상여금 20%를 기본급화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2009년 4월 이후 입사 직원의 경우 기존 직원에 비해 약 11% 감액된 기본급표가 적용된 점을 들어 2011년도에 감액된 부분의 70% 정도를 우선 복구하고 나머지 30%도 추가 복구해 기존 직원들과 동일 기본급표를 적용하기로 했다.

심평원 노조 측 한 관계자는 "협상 막판까지 의견차가 컸지만 촉박한 날짜에 맞추다 보니 (사측의) 일방적인 부분이 있어 아쉬움이 크다.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총액 인건비 인상수준에는 맞췄지만 공공기관 지침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좀 심하다는 생각까지 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