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인 중앙의료재단 에스-중앙병원 흉부외과 전순호 과장이 최근 흉강경(내시경)을 이용해 종격동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성공했다.

종격동 종양은 심장, 대동맥, 식도, 흉선 등의 장기들이 모여 있는 부위(종격동)에 종양이 생긴 것을 말한다. 종격동에 종양이 생기면 기침, 흉통, 호흡곤란, 중증근무력증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종양이 기도나 식도, 대혈관을 침범할 경우 사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종격동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선 보통 가슴부위에 30cm이상의 절개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 수술은 흉부에 1cm미만의 작은 피부절개(port)를 3군데에 내어 내시경 수술 장비를 이용한 방법이다.

향후 폐암을 비롯한 종격동, 늑골종양 등의 환자에게 고통과 수술을 받기 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부담감을 덜어줄 전망이다.

또한 수술 부위에 상처가 작아 미용상의 장점과 수술 후 회복이 빨라 관리가 수월하고 입원기간이 짧아 경제적, 정신적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전순호 과장은 "앞으로 폐종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흉강경 수술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할 것"이라며, "다른 수술법에 비해 흉터 및 통증이 작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수술을 통해 제주지역 의료발전에 한층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