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공항으로 입국한 에볼라 발생 라이베리아인이 부산서 행방불명 됐다.

21일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번달 13일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에볼라 발생 국가 라이베리아 국적 선박기술자가 체류지인 부산에서 입국 당일 자취를 감춰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다.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는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국적 선박기술자인 A(27)씨가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上海)발 여객기로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당시 포항검역소 대구국제공항지소에서 문진과 체온 확인 등 에볼라 출혈열 의심증세가 없어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90일간의 국내 체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A씨는 입국 다음날인 14일 돌연 자취를 감춰 국내 검역 관리시스템의 구멍을 드러냈다.

뒤늦게 실종을 확인한 보건당국은 "지난 8월 8일 발표한 에볼라 대응 관계부처(법무부, 외교부, 보건복지부) 대응체계에 따라 대응하였다"고 말했다.

법무부에서 라이베리아 입국대상자를 사전에 파악하여 검역당국에 명단을 전달하였고, 검역당국(포항검역소)은 사전대기하여 라이베리아 입국자를 면밀히 검역하여 무증상임을 확인하였으며, 무증상입국자이므로 매뉴얼에 따라 보건당국과 지속적으로 연락체계를 유지할 것을 통보한 후 귀가조치했다는 것.

보건당국은 "라이베리아 입국자가 모니터링에 응하지 않은 시점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해당자에 대한 추적을 실시하였고,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불법체류자에 준하여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가 총 135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